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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에너지관리공단 신입직원 깎인 임금 50% 충당..'첫 사례'
11월부터 5.5% 임금인상키로 노사합의..2008년 '초봉삭감' 이후 처음
2011-07-25 12:12:34 2011-07-25 18:44:38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에너지관리공단이 지난 2008년 삭감된 신입직원의 연봉을 50% 가량 메워주기로 결정했다.
 
미국발 금융위기 직후 정부가 공공부문 신입사원 초봉을 삭감한 이후 이를 일부 회복시키거나 원상복귀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금융권에서도 일부 지방은행이 신입행원 연봉 원상복귀 움직임이 있고, 일부 공기업들은 법적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이어서 정부의 무리한 '초봉삭감' 정책에 대한 반발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관리공단은 25일 올해 노사 임금협상에서 5.5% 임금인상을 합의했으며 이중 일정부분을 신입직원의 깎인 연봉을 메우는데 활용하기로 전격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8년 MB정부에서 시행된 공기업 선진화 방안을 뒤집은 에너지공기업의 첫 사례로 타 공공기관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노사측은 2011년 임금협상에서 기본급을 4.5% 인상하고 호봉승급을 1.0%를 올리기로 합의한 상태로 호봉승급 부분 중에 0.4% 정도를 신입직원 임금인상에 활용할 예정이다.
 
에너지관리공단 노사가 정부의 인건비 인상률인 5.5% 범위내의 잔여액을 지난 2009년 이후 입사자에 대한 기본급 추가 인상에 활용하기로 노사가 최종 합의한 것이다.
 
에너지관리공단 관계자는 "올 11월부터 이같은 임금협상안이 시행되며 보수규정을 개정할때 예산사정을 검토한 후 신입직원들의 깎인 연봉의 최대 50% 정도를 메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 2008년 공공기관 선진화 방안에 따라 신입직원 임금이 삭감된 사례중 상당히 잘 해결된 첫 사례로 볼 수 있다"며 "깎인 신입직원 연봉의 100% 복구가 정상화이지만 어느 정도는 갭을 줄일 수 있는 합의가 된만큼 장기적으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에너지관리공단은 오는 11월말부터 호봉표도 개정해 6급은 격차를 50% 축소하고, 5급은 임금을 통일 하기로 했다.
 
뉴스토마토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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