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2분기 GDP 전분기比 7.8%↓..경기 둔화
미국·유럽 이어 아시아도 경기 하락
2011-07-14 15:31:00 2011-07-14 15:33:24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높은 성장세를 보이던 싱가포르 경제가 지난 분기 크게 위축되며 경기둔화 양상을 나타냈다.
 
14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무역부는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이전 분기와 비교해 7.8% 감소하며 급격한 경기둔화 조짐을 보였다"고 밝혔다.
 
2분기 GDP는 전년 동기대비로는 0.5% 올랐다. 이는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인 1% 증가율을 하회하는 결과이며 지난 분기 9.3% 증가와 비교해 크게 둔화된 모습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유럽과 미국에 이어 아시아에서도 경제 하락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유럽의 재정위기와 미국 고용시장 악화가 아시아 수출에 타격을 입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경제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덜어냈고 인도의 산업 생산이 지난 5월 예상치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아시아 전반적으로 통화 정책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비슌 바라턴 캐피탈 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증가률 둔화는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며 "중국과 인도의 연착륙 흐름이 싱가포르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 미국과 유럽발 악재를 아시아가 해결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쵸 팬니 싱가포르 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계속되는 유럽의 재정 위기와 미국의 더딘 회복세는 싱가포르 경제에 위협"이라며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압력도 완화되고 있기 때문에 싱가포르 은행이 통화 정책에 변화를 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올해 5~7%의 증가율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는 14.5%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mj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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