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은행권의 불합리한 수수료나 금리체계가 있는지 살펴볼 것이라며 앞으로는 소비자 보호와 서민정책의 '종결자'가 되겠다는 뜻을 밝혔다.
권 원장은 12일 기자 오찬간담회에서 "최근 은행 예대마진과 순이자마진이 올라가고 있고, 예금담보대출 연체이자가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데 이에 불합리한 부분이 있는지 수수료나 금리체계를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금담보대출의 경우 연체이자율이 다른 대출보다 높을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소비자보호와 서민 관련한 아이디어를 이번달 말까지 금감원 국별로 받고 있다며, 각종 수수료 인하 등 서민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모든 정책을 원점에서 검토하도록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향후 검사 선진화의 방향도 서민과 소비자보호에 맞출 계획이다.
올 초 저축은행 사태와 같은 대주주와 지배구조가 분산되지 않은 금융회사, 특히 보험이나 증권,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을 중심으로 부당한 경영간섭이나 부당거래 행위 등이 있는지 중점적으로 살피겠다고 밝혔다.
검사 방식에 대해서는 대형 금융회사는 규제를 완화하는 등 대형사와 중소형사간 검사중점항목을 차별화하고, 기존의 비효율적이고 의례적인 종합검사보다는 사전검사와 상시감독, 수시검사 체제로 바꿔 금융회사의 부담을 덜어주겠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서민금융 본연의 업무에 충실한다면 신협이나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회사에 비해 특별히 불리할 게 없다며 자구노력을 하면 비관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또 저축은행 경영진단에 대해서는 "원칙대로, 제대로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금융회사의 감사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권 원장은 "누가 오느냐보다는 감사의 권한과 책임을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론 금융회사 검사결과를 이사회에 브리핑해 사외이사, 감사, 준법감시인 등이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검사과정에서 청탁, 로비 정확이 포착되면 이에 대해 감사에게도 책임을 묻고, 특별히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금융사의 '윤리 준법경영'에 목소리를 높였다. 금융업 전반적으로 각종 청탁과 부탁 등을 신고할 수 있도록 금융부조리 신고센터도 설치하고, 금감원에도 윤리헌장을 만들어 부당이익이나 직권남용이 다시는 없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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