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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확정되자 외신들 '축하와 우려' 표시
FT "한국, 삼성·현대차 등 거대 수출업체 있지만 내수 경기 약해"
2011-07-07 10:08:10 2011-07-07 10:08:16
[뉴스토마토 안지현기자] '한국이 이겼다'
 
강원도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자 외신들은 일제히 이를 전했다. 
 
6일(현지시각) 파이낸셜 타임즈는 "21세기 들어 처음으로 아시아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리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남아공 더반에서 실시된 IOC위원들의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 투표에서 평창은 63개의 표를 얻어 경쟁지인 독일의 뮌헨(25표)과 프랑스의 안시(7표)를 제쳤다.
 
AP는 이번 평창 선정한 IOC 투표결과에 대해 "유럽과 북미를 벗어나 국제대회를 제3세계에 유치하려는 IOC의 최근 추세"라고 표현했다.
 
◇"삼성 역할 축소도 긍정적으로 작용"
 
평창이 세 차례 도전 끝에 성공한 것에 대해 외신들은 '김연아 선수의 뛰어난 표현력'과 '이명박 대통령의 프레젠테이션'을 꼽았다.
 
한편 파이낸셜 타임즈는 '삼성의 역할이 축소'된 것도 하나의 성공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FT는 "지난 경쟁 때와 달리 평창시는 IOC후원업체인 삼성의 역할을 축소했다"다고 평가했다. 대기업과의 긴밀한 연대가 지난 경선 때 오히려 부정적 요인이 됐다는 지적이다.
 
◇日 · 獨 '떨떠름'..韓 경제상황도 우려
 
한편 유력한 경쟁지였던 독일과 하계 올림픽 유치를 준비하고 있는 일본의 언론은 축하의 메세지를 전하면서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날 아사히신문은 "인접국의 올림픽 유치를 선뜻 응원하기 어려운 복잡한 심정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 산케이신문도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가 도쿄의 하계올림픽 유치전에 미칠 영향을 자세히 전했다.
 
독일의 언론은 "겨울 스포츠를 위한 최고의 조건을 갖춰 이번 결정을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전하면서도 "결과를 인정한다"고 전했다. 
 
한편 일부 외신은 한국의 경제 상황 등을 언급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FT는 "한국의 호텔 객실 수는 주변국인 일본의 7% 정도"라며 "한국은 삼성과 현대자동차와 같은 거대한 수출기업으로 인해 경제 성장률을 지속하고 있지만 내수 경기는 훨씬 약하고 관광은 특히 발전이 덜 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뉴스토마토 안지현 기자 sand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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