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상욱기자] 3월 결산 법인인 증권사들이 작년 실적 부진에 시달리면서 증권사들의 순위에도 '지각변동'이 생겼다.
전통적인 강자 대신증권이 매출액(영업수익) 기준으로 1위에 올라선 반면 5위였던 현대증권은 매출액이 급감하며 9위로 뒤처졌다.
1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9회계년도(2009년 4월~2010년 3월) 매출액 기준 증권사 순위는 우리투자증권(5.4조원), 대우증권(4.6조원), 한국투자증권(3.5조원), 대신증권(3.3조원), 현대증권(2.9조원) 순이었다. 삼성증권(2.6조원), 동양종금증권(2조원), 미래에셋증권(1.8조원), 신영증권(1.7조원), 신한금융투자(1.7조원), 교보증권(0.7조원), 동부증권(0.7조원)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2010회계년도(2010년 4월~2011년 3월)는 대신증권(4.2조원)이 1위에 올랐고 우리투자증권(3.8조원), 대우증권(3.5조원), 동양종금증권(3.2조원), 삼성증권(2.5조원), 한국투자증권(2.2조원), 교보증권(1.9조원), 신한금융투자(1.9조원), 현대증권(1.8조원), 미래에셋증권(1.4조원), 신영증권(1.1조원), 동부증권(1조원)이 그 뒤를 이었다.
1년새 4위였던 대신증권은 1위에, 7위였던 동양종금증권은 4위에, 11위였던 교보증권은 7위로 순위가 급상승했다. 반면 5위였던 현대증권은 매출액이 전년 대비 1조원 이상 급감하며 9위로 처졌다. 8위였던 미래에셋증권도 순위가 두 계단 하락했다. 순위는 매출액 기준 상위 상장 10사에 한국금융지주 계열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지주 계열 신한금융투자를 포함, 12개사를 대상으로 했다.
이같은 순위 변동은 거래대금이 감소하면서 증시 영업환경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브로커리지(주식위탁매매)에 치중했던 대형사들이 환경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면서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결합상품 판매에 적극적이었던 대신증권과 교보증권 등은 실적이 급상승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ELS, ELW 등 파생상품 판매에 따른 수수료가 늘었고 전반적인 환경도 무난했다"고 밝혔으며 교보증권 관계자 역시 "ELS 발행이 많았고 평가이익, 상환이익 등이 많이 잡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와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인해 거래대금이 감소하면서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면서 "매출액은 대폭 줄었지만 영업이익 등 이익 측면에서는 대부분 증권사가 비교적 선방했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황상욱 기자 eye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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