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인한 현대아산의 경제적 손실이 4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12일 현대아산에 따르면 7월부터 9월까지 금강산 관광 예약자는 최소 7만명으로 1인당 관광비용을 30만원으로 잡았을 때 관광 중단에 따른 손실만 21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현지의 호텔과 숙박시설, 면세점, 조선족 등 현지 고용비용 등을 포함하면 피해액수는 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 예약자가 7월에 2만명, 8월에 2만5000명, 9월에 2만5000명 등 성수기에만 7만명에 이른다.
현대아산측은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입은 피해는 9월까지 예약객이 7만명 정도인데 1인당 30만원만 잡아도 대충 계산이 될 것”이라면서 “이와 별도로 관광 중단에 따른 간접 피해까지 합치면 계산이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대아산은 올해 금강산 관광이 상반기 최대 호황을 맞은데다 하반기는 여행 성수기라 7월부터 9월까지 추가 예약으로 매달 3만명 정도가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이를 감안하면 추정 손실액은 최대 270억원까지 이른다.
이같은 액수는 현대아산의 지난해 매출액 3000여억원의 10%가 넘는 금액으로, 금강산 관광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현대아산의 경영이 치명타를 입을 수 밖에 없다.
현재 현대아산의 사업 구조를 살펴보면 금강산과 개성 등 관광사업이 매출의 45%, 건설 부문이 45%, 임대 수입 등 기타가 15%다. 관광사업 또한 금강산의 비중이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금강산 관광이 무너지면 현대아산의 경영에 큰 구멍이 뚫리는 셈이다.
올해 상반기에 대북 관광 호황으로 내심 상여금까지 꿈꿨던 현대아산 직원은 2006년 11월 북핵위기로 재택근무까지했던 구조조정의 악몽이 재현될지도 모른다는 우려 속에 주말에도 전직원이 비상 근무에 돌입해있다.
아울러 대화관광과 대원관광 등 금강산 관광객 수송을 전담했던 여행사들과 롯데관광 등 대리점 형태를 통해 금강산 관광객을 모객했던 업체들도 해약 및 예약 취소로 금전적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최근 해외여행객 감소로 국내 및 대북 관광에 비중을 늘리려던 여행사 입장에서는 사면초가의 상황에 몰린 셈이다.
한 여행업체 관계자는 “금강산 방문시 최소 1주일 전에 관광비가 입금이 되는데 일단 이 돈을 돌려줘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가뜩이나 해외 여행 상품도 안팔리는 상황에 금강산마저 막히니 도대체 어디서 돌파구를 찾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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