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지훈기자]
삼성SDI(006400)가 지난해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의 양산공장을 완공해 주목받았던 것과 달리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해 사업전망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 2008년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업체 보쉬와 'SB리모티브'라는 합작회사를 세우고 지난해 11월 전기차용 배터리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
삼성SDI는 올 1분기 매출 1조2090억원, 영업이익 603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매출 41억원, 순이익 320억원을 늘렸다.
특히 노트북, 스마트폰 등에 들어가는 소형 2차전지 시장은 지난해 점유율 20.1%를 차지하며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전기차용 전지부문에서는 막대한 초기투자비용에 비해 뚜렷한 성과가 없어 적자가 불가피하다.
이에 대해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와 보쉬의 합작회사인 SB리모티브는 지난해 700억원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와 내년도 비슷한 수준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장치산업의 특성상 초기투자비용이 크고 삼성SDI가 본격적인 양산체제에 돌입했다고 보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현재 BMW, GM, 크라이슬러 등 수주한 업체들의 전기자동차 생산 로드맵이 2013년에 맞춰져 있어 그 시점에 본격적인 공급이 이뤄질 것이라는게 삼성SDI의 설명이다.
현재 공급하는 제품은 이들 업체의 테스트용인 셈이다.
피아트는 삼성의 배터리를 장착한 500EV를 2013년까지 7만8000대 판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현재 전기차배터리 분야에서 수익을 내고있는 업체는 LG가 유일하다"며 "GM이 생산하는 전기차 '볼트'에도 LG의 파우치 방식 전지가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LG의 경우 2013년까지 전기차용 배터리 부문에서만 매출 4조원을 목표로 한다"며 "후발주자인 삼성은 우리와 목표치가 다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같은 우려에 삼성SDI측은 문제 없다는 반응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양산공장의 가동을 시작했다고는 하지만 생산설비가 한꺼번에 들어간 것이 아니다"며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설비와 라인을 차차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사업이 초기단계라 적자가 불가피한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부문에서 큰 수익을 내고 있고, 전기차 시장의 전망을 볼 때 크게 우려할 사항은 아니다"고 덧붙이며 "반도체도 십수년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결국 성공하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2013년 이후의 전망에 대해서는 "본격적인 매출이 일어날 것"이라며 "완성차 업체와 계약이 이뤄지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상황이라 큰 리스크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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