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변동성' 우려 보다는 '유동성' 기대"
2011-06-16 14:55:56 2011-06-16 18:30:15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헤지펀드가 도입되면 금융시장의 다양성과 유동성 확보로 국내 자본시장이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6일 한국거래소에서는 학계와 시장전문가들이 모여 헤지펀드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이날 대다수의 전문가들이 변동성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기 보다는 헤지펀드 도입으로 투자자와 증권, 운용사들이 각각의 포지션에서 업그레이드된 수익모델을 가질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헤지펀드 도입시 유동성 확대 '긍정적'"
 
이날 박남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저금리, 고령화, 투자문화 정착 등 사회문화경제적인 상황이 충족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따른 고위험, 고수익 금융상품의 수요기반을 바탕으로 금융투자업자들의 새로운 성장모델로서 헤지펀드 도입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병욱 이화여자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자문형랩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구체적인 정의와 제도가 없다보니 실질적으로 유사 헤지펀드 형태로 운용되고 있는 현실"이라며 "국내 자산운용시장에서 헤지펀드의 도입과 법제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헤지펀드가 집단거래로 금융시장 변동폭을 증폭시켜 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단점만 지나치게 부각되고 있다"며 "헤지펀드는 다양한 투자전략으로 위험을 분산하고 시장 유동성을 늘리는 등 금융시장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운용사·증권사, 새로운 수익모델 확보
 
헤지펀드가 공식적으로 도입되면 각 자산운용상품의 특성에 맞는 업권과 운용전략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정 교수는 "운용사와 자문사는 각각의 기능과 역할을 확대할 수 있고 증권사는 프라임브로커로서의 역할을 통해 수익모델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프라임브로커는 주식대여부터 현금 및 신용대출, 체결업무, 보관·보고 업무, 자본 소개, 조사분석, 컨설팅에 이르기까지 단순 서비스를 넘어서 펀드매니저와 파트너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 '변동성' 우려 보다는 '유동성' 기대
 
헤지펀드 도입시 증권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긍정적이라는 의견이 대다수다.
 
박 연구원은 "유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어 긍정적"이라며 "시장에서 우려하는 변동성 증가 역시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공매도 등 다양한 방법으로 반대 포지션을 통해 가격 조정을 하기 때문에 펀더멘탈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변동을 보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헤지펀드는 다양한 전략과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실행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섹터 분산효과가 기대된다"며 "오히려 현재처럼 특정 업종 쏠림 현상으로 타 업종이 하락할 때 미리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kimhs2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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