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靑직원 해외여행 자제토록”
2008-07-10 16:51:55 2011-06-15 18:56:52
청와대 직원들이 휴가철 해외여행 계획을 줄줄이 취소하고 국내여행으로 돌리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휴가철을 앞두고 청와대 직원들에게 가급적 해외여행을 자제할 것을 당부한 것.

이 대통령은 지난주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고유가로 경제도 어려운 데 청와대 직원들만이라도 가급적 해외여행을 자제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면서 “대신 국내여행을 하면 지역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10일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발언은 청와대가 솔선수범 하자는 차원에서 가급적 해외여행을 자제하자는 것이지 강제사항은 아니다”면서 “일반 공직자들에게까지 강제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고 말했다.

해외여행 자제가 권고사항이지만 청와대 직원들은 이미 잡힌 해외여행도 취소하고 있다. 이 대통령이 직접 해외여행 자제를 요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여행을 갈 경우 자칫 눈 밖에 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한 행정관은 “해외여행을 갈 경우 신분 때문에 눈치도 볼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어 해외여행을 계획 했었는데 국내여행으로 돌렸다”면서 “지금 청와대 분위기로선 해외여행, 국내여행을 떠나서 휴가를 간다는 자체가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이 대통령과 청와대 직원들이 해외여행을 자제키로 함에 따라 공직사회에도 어떤 형태로든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승수 국무총리와 조중표 총리실장은 최근 휴가철 국내여행을 권고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공직사회, 특히 고위공직자들의 경우 에너지난 극복 및 서민고통 분담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해외여행을 자제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공문이나 총리지시 형태로 해외여행 자제를 당부하는 방안은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지만 고유가 시대에 공직자들이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인식이 이미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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