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랠리vs추세전환..中지표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증권街 "하반기 中 긴축우려 완화"
2011-06-14 17:48:30 2011-06-14 19:11:23
[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년 대비 5.5%↑..34개월래 최고 ▲ 생산자물가지수(PPI) 전년 대비 6.8%↑..전월 수준 ▲ 산업생산 증가율 13.3%..전월 대비 0.1%포인트↓ ▲ 소매판매 증가율 16.9%..예상 대비 0.1%포인트↓
 
중국 국가통계국이 14일 공개한 중국의 5월 경제 성적표다. '좋았다'기 보단 '나쁘지 않았다'고 평가하는 게 적절할 법한 이 결과에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환호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8.09포인트(1.37%) 큰 폭 오른 2076.83에 장을 마쳤다. 일본 니케이 225지수도 99.58포인트(1.05%) 뛴 9547.79를 기록했으며,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29.66포인트(1.1%) 상승한 2730.04에 거래를 종료했다.
 
중국의 긴축기조 유지, 이에 따른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가 워낙 깊었던 터라 '그래도 선방했다'는 심리가 지수를 크게 들썩였다.
 
지표가 발표된 뒤 증권가에서는 일제히 '예상에 부합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지수 상승 추세 전환의 3대 필요조건인 미국 경제 회복(제2차 양적완화 종료 포함), 유럽 재정 위기, 중국 긴축 우려 중 한가지가 성립됐다는 분석이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그간 중국 긴축 우려에 투자심리가 지나치게 움츠린 경향이 있다"며 "물가지수가 낮은 수준이 아니라 일정 부분 긴축은 따르겠지만, 궁극적으로 하반기 긴축 완화 가능성을 높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중국의 소비 진착이 미국 경기 호전의 주 변수임을 고려할 때 오늘(14일) 지표에 상당히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며 "반짝랠리를 넘어 코스피지수에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세부지표 중 가장 긍정적인 부문은 바로 투자"라며 "과열 논란이 있는 부동산이 아닌 제조업 설비투자가 전체 투자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이날 집계한 각 산업별 투자증가율 세부항목을 보면, 일반기계설비가 34.3%를 기록해 전달보다 6.1%포인트 올랐고, 운수장비도 4.8%포인트 상승한 31.6%를 기록했다.
 
오 연구원은 "설비투자를 주도로 한 중국의 투자사이클을 감안하면, 한국의 자동자부품과 기계업종이 수혜를 입을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의 물가는 다음달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세반전을 예단하긴 아직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G2(Group of 2)국가 중 하나인 미국의 경제지표 또한 확인하고 가야한다는 신중론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달 초부터 미국의 지표들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14일(현지시간) 발표를 앞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관련 지표 향방이 현재로선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5월 지표가 워낙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에, 이달 들어 어느 정도 만회했을 지가 관건이란 분석이다.
 
배 연구원은 "일단 시장에선 지표가 더 이상 크게 악화되진 않았을 걸로 점치고 있다"며 "예상 만큼만 나와준다면 뉴욕 증시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고, 국내증시에도 겹호재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제2차 양적완화(QE2) 종료에 대한 불안감이 상존해 있지만, 이는 어느 정도 시장이 반영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 시점에서 미국의 지표만 시장 기대를 충족시켜 준다면 추세전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기술적으로도 차츰 이중바닥(향후 반등을 예고하는)이 확인되고 있는 시점이라는 진단이다.
 
뉴스토마토 한형주 기자 han99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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