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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 "MB노믹스 잘못 됐다면 바로잡겠다"
2011-06-13 15:52:41 2011-06-13 18:21:05
[뉴스토마토 송종호기자] "MB노믹스이기 때문에 꼭 그래로 간다는 그런 뜻은 없고, 잘못된게 있으면 인정하고 바로잡겠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감세정책과 고환율·저금리 정책 등 이른바 MB노믹스에 대한 의원들의 질문에 "잘못된 점이 있다면 인정하고 수정하겠다"는 의견을 처음 밝혔다.
 
한나라당 이종구 의원이 "고환율 정책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과 함께 내수 기업은 불이익 당하고, 외평기금(외국환평형기금) 손실에 따른 국가 부채는 늘었다"고 묻자 박 장관은 "고환율 정책을 인위적으로 유지한 적은 없다"며 답변을 피했다.
 
이에 이 의원은 "장관은 다시 한번 검토해야 한다. MB노믹스의 논리적 모순을 인정하기 싫겠지만 깊이 있게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의원은 "18조원의 외평채 누적적자가 생기고 있다"며 "국회에서도 몇 년째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잘못됐다면 국민들에게 설명하고, 방향 전환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잘못한게 있으면 인정할 것"이라며 "민감한 주제다. 공식적으로 환율에 관해서 제가 답변드리는 것이 적절치 않다"며 "입장을 이해해달라"고 답변했다.
 
이 의원은 "장관이 팔 걷어부치고, 현장을 확실히 챙기고, 모순 생기면 해결하겠다는 리더십을 보여달라"주문했다.
 
외평기금의 파생상품 관련 비용을 줄여야 한다는 한나라당 나성린 의원의 지적에도 박 장관은 "외국환평형기금의 파생상품 관련 손실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외평기금 손실 축소 대책에 대해 "외평기금이 흑자 구조로 전환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면서 "대외 충격에 취약한 우리 경제의 취약성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송종호 기자 joist189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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