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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전산망 해킹..국가기밀 유출 비상
2011-06-13 07:18:02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전산망이 해킹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가 기밀 유출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IMF는 지난 8일 이사회와 직원들에게 "지난주 일부 의심스러운 파일 전송 사실을 확인했고, 이어진 조사에서 데스크톱 컴퓨터 한대가 해킹된 사실이 조사됐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빗 하울리 IMF 대변인은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며 IMF의 업무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지만 사이버 공격의 실체와 피해 범위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이번 사이버 공격으로 시장에는 비상이 걸렸다. IMF는 최근 재정위기에 처한 국가들과 글로벌 금융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보유하고 있어 민감한 자료가 유출됐는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유로존 지도자들과의 구제금융 협상 내용까지 유출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IMF의 고위 간부들은 "이번 해킹이 규모가 크고 정교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특정 국가 정부와 연계된 단체들의 소행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IMF와 세계은행의 사이버보안 업무를 담당해온 톰 켈러만은 이번 공격에 대해 "IMF의 전산망 내부에 '디지털 내부자'를 침투시켜 주요 정보를 빼내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IMF는 해킹사건 이후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세계은행 컴퓨터 시스템과의 연결을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토마토 한은정 기자 rosehan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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