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시대 '나는 공짜 에너지 쓴다'

온라인 쇼핑몰, 무전력 자가발전 아이디어 상품 인기

[뉴스토마토 이주영기자] 고유가로 에너지 절약상품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온라인쇼핑몰을 중심으로 '공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옥션(www.auction.co.kr)은 전기료 부담이나 복잡한 배선을 설치할 필요가 없는 ‘무전력 자가발전’ 제품들의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0%가량 상승했다고 10일 밝혔다.

 

유문숙 옥션 리빙 카테고리 담당 팀장은 “고유가와 물가 상승 부담으로 에너지 절약상품에 이어 이제는 유지비가 전혀 필요없는 무전력 상품이 뜨고 있다”며 “기존의 실외용 태양열 제품에서 한발 더 나아가 풍력과 수력에 이르기까지 자가발전 제품의 종류만도 지난해 보다 3배, 판매량도 5배 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정원이나 마당에 설치해 놓으면 저절로 태양열이 충전된 금속 와이어에 모기가 감전되는 ‘태양열 벌레퇴치기’(1만6500원)와 ‘태양열 차량 공기청정기’(3만원), 형광등에서도 충전이 가능하고 휴대전화와 MP3 등의 휴대용 전자기기에도 사용이 가능한 ‘태양열 충전기’(1만9900원) 등은 하루 평균 50개 이상이 판매되는 인기상품이다.

 

풍력을 이용한 제품도 관심이 높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섬이나 산 속에서 사용할 수 있는 300W소형 풍력 발전기(130만원)는 하루 평균 12m/s의 바람 속도만 유지되면 한달 간 50kwh의 전력을 만들어 낸다.

 

또 수압으로 작동하는 ‘기계식 비데’와 ‘구강 세척기’도 소비자들의 선호가 높은 편이다. 특히 ‘기계식 비데’는 세면기 배관에 직접 연결하면 수온 조절은 물론 노즐 움직임, 수압 조절 등 일반 비데와 흡사한 기능들을 가지고 있다. 1만~7만원대로 가격도 저렴해 하루 평균 200개 이상 판매되는 히트상품이다.

 

고체산소 특허 기술로 각종 유해가스를 흡수해 제거하고 깨끗한 산소를 공급하는 ‘고체산소 발생기’, 수도 직연결식 필터로 전기 공급이 필요없는 ‘알카리 환원수 정수기’와 ‘자가발전 리모컨’(1만9800원)등의 아이디어 상품들도 눈에 띈다.

뉴스토마토 이주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