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방송사 CEO들 "종교·지역 방송 지원 절실"
최시중 위원장과 간담회서 '미디어렙 법안' 관련 위기감 표출
2011-06-07 17:48:25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국회가 민영 방송광고판매대행사인 미디어렙 시행 법률안 통과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라디오 방송사 대표들이 7일 만남을 가졌다.
 
최 위원장과 라디오 방송사 대표들의 만남은 방통위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이 자리에 참석한 라디오 방송사 사장들은 미디어렙 제도 변화에 따른 종교방송과 지역 방송에 대한 지원, 추가적인 방송국 허가 등을 최 위원장에게 건의했다.
 
특히 라디오 방송사 최고경영자들은 오는 6월 도입이 추진되는 미디어렙 시행법률안에 지금과 같은 연계 판매제도를 담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MBC, KBS, SBS 등 지상파 3사는 자사 광고를 종교 라디오 5개사와 지역 라디오 2개사 등 중소 방송사의 광고와 패키지로 묶어 한국방송광고공사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특히 종교방송 5개사는 광고매출의 80%를 이같은 연계판매에 의존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 2008년 11월 헌법재판소는 한국방송광고공사가 지상파 방송 광고를 독점 판매하도록 한 방송법 규정에 대해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어 광고주 협회는 연계 판매제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고 중소방송사들로서는 추후 도입되는 미디어렙 법안에서 연계 판매를 현행대로 가져갈지가 가장 큰 현안이 된 상태다.
 
이날 오전 최 위원장과 라디오 방송사 대표 간 오찬과는 별도로 오후 여의도 렉싱톤 호텔에서 열린 '중소방송 지원방안 공청회'에서도 관련 논의가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손호상 CBS 기획조정실장은 "새로 출범하는 종편채널 4곳이 방송광고와 신문광고를 어떻게 판매할 지 불보듯 뻔하다"면서 "MBC가 공영미디어렙으로 간다는 전제 하에 1민영 1공영 경쟁체제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종교방송 측은 ▲ 지난 5년 동안 평균 광고매출액 판매보장 ▲부족분이 발생할 때 기금 지원 등의 내용을 이번에 제정하는 미디어렙 법안에 명시할 것 등을 주장하고 있다.
 
민영 미디어렙 도입으로 공공성, 다양성, 지역성 등 공적 책무가 소홀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중소방송사에 대한 세부 지원책을 미디어렙 허가과정에서 명확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뉴스토마토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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