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소라기자]한미 쇠고기 협상에서 우리측 수석대표를 맡았던 민동석 농림수산식품부 농업통상정책관(차관보)이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민 정책관은 지난 7일 개각이 발표되기 직전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게 사직원을 제출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민 차관보가 그동안 마음 고생이 심했던 듯하다. 본인이 스스로 사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답답할 뿐"이라고 말했다.
민 정책관은 농식품부 전 직원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쇠고기 협상과 관련된 소회와 심적 고통을 드러냈다.
편지에서 민 정책관은 "저와 농식품부 가족들은 피를 말리는 협상을 마친 뒤 갑자기 닥쳐온 정치적 광란의 파도에 휩쓸리게 됐다"며 "근거없는 괴담과 선전, 선동의 거대한 물결을 온 몸으로 거슬러 나갔으나 귀를 막은 사람들에게는 소용이 없었다"고 괴로웠던 심경을 토로했다.
또 민 정책관은 "모든 공과 과는 역사에 맡기기로 했다. 세상이 잠시 뭐라고 해도 진실은 그 자체의 힘으로 언젠가 빛을 발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민 정책관은 외무고시(13회) 합격 후 1979년부터 2006년까지 외교부에서 통상기구과장, 세계무역기구(WTO) 서비스협상 수석대표, 휴스턴 총영사 등을 역임했다. 2006년 5월 김현종 당시 통상교섭본부장의 권유로 개방직인 농식품부 농업통상정책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때는 농업분야 고위급 협상 대표를 맡았고, 4월 11~18일 한미 쇠고기 협상에서도 수석대표로 나섰다.
현재 민 정책관의 임기는 내년 말까지 남아있는 상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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