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코레일이 KTX-산천과 KTX의 일부 운행을 중단하는 등 추석 전까지 전체적인 운행횟수를 감축하기로 했다.
또 내년말로 예정됐던 KTX의 부품 교체시기를 올해중 887억원을 들여 마무리하기로 했다. 최근 열차고장과 사고가 끊이지 않자 코레일이 안전 확보를 위해 마련한 특단의 조치다.
이로 인해 코레일은 3개월여간 영업손실을 감수해야 하고 이용객 역시 이 기간동안 열차 이용을 못해 불편을 겪게 됐다.
◇ 서울∼마산 KTX 주말운행 전면 중단..대폭 감축
12일 코레일에 따르면 이달 16일부터 용산~목포, 용산~광주 KTX-산천 등 3개 구간 8회를 중련편성(20량)에서 단편성으로 감축운행하기로 했다.
이달 말부터는 매주말(금~일) 4회 운행되던 용산~목포 중련편성 KTX를 KTX-산천 단편성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좌석수가 기존운행에 비해 절반이나 줄어드는 셈이지만 나머지 절반 열차를 점검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다.
특히 매일 4회 서울∼부산 KTX와 매주말 2회 서울∼마산 KTX-산천 열차는 추석 전까지 운행이 전면 중단된다.
코레일 관계자는 "완벽한 정비를 추구해 왔지만 운영상 인적 오류, 차량부품 제작이나 조립과정 결함 등으로 예상치 못한 고장이 발생했다"며 "이용객이 가장 적은 시간대를 선정해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오는 9월 추석연휴 전까지 집중정비와 부품교체 등을 마치고 고속열차 운행을 정상화할 계획이다.
코레일은 KTX-산천의 품질확보를 위해 제작사인 (주)현대로템에 7개 고장발생 부품에 대한 하자 조치를 오는 8월까지 완료할 것을 요청했다.
기술적 보완에 들어갈 7개 부품은 공기배관, 팬터그래프, 고압회로, 모터블록, 공기조화장치, 중련통신장치, 신호장치 등이다.
◇ KTX 부품 조기 교체, 내년말 쓰일 예산 887억원 투입
이와 함께 2004년 도입한 KTX의 경인전동기, 동력접촉기 등 11종 주요부품을 오는 9월까지(일부 내년 6월)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 여기에 투입되는 예산은 모두 887억원이다.
KTX의 부품 교체는 당초 내년 말로 예정돼 있었으나 이번 조치로 1년 이상이 앞당겨졌다.
코레일은 신속한 부품 교체 작업을 위해 가용 인력과 시설, 장비를 최대한 동원, 주중과 주말에도 연속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부품교체 등 대대적인 정비를 최대한 짧은 시간에 마치고 추석 전 정상 운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레일은 고속열차 고장에 대한 국민 불안감이 사회적 패닉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고장 발생 시 고객들이 트위터 등을 통해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면서 언론에 보도돼 국민 불안감이 증폭됐다는 것.
코레일 측은 "기술진이 고장 원인을 정확하게 분석하기도 전에 '원인을 모르는 고장' 등으로 보도됐다"며 "이는 일종의 사회적 패닉 현상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이번 확산되고 있는 불안감을 단번에 해소 할 수 있는 강력한 조치라는 게 코레일의 설명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올들어 2건의 사고와 크고 작은 운행 장애가 발생했지만 사실 국민들이 우려할 만큼 심각한 문제는 아니다"며 "하지만 앞으로 국민들이 믿고 이용 할 수 있도록 과감한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 영업손실 163억원..안전 우선 "승객 불편은 감수해야"
코레일의 계획대로라면 추석 전인 9월 중순까지 정상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른 하루평균 영업손실은 1억7800여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코레일은 추산하고 있다.
일부 노선이 전면 중단되는 5월말부터 KTX 부품 교체가 완료되는 8월말까지 3개월만 운행을 중단해도 무려 163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이 발생하는 셈이다.
최근에는 KTX-산천의 고장에 따른 환불 등으로 3억원의 손실도 발생했다.
코레일은 이번 조치와 함께 영업손실을 상쇄할 수 있는 향후 계획수립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코레일의 갑작스런 조치로 이미 예약했던 승객들의 불편도 예상된다.
이에 대해 코레일 관계자는 "이미 예약이나 발매된 운행조정 대상 열차 승객에게는 문자메시지와 전화로 안내할 계획"이라며 "안내를 못받은 고객은 다음 열차에 확보된 좌석으로 승차권을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박관종 기자 pkj31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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