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은 6일 은행의 예대율 증가세를 완화하기 위해 대출자산의 유동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금융연구원 노형식 연구위원은 이날 `최근 일반은행 예대율 추이와 향후 과제' 보고서를 통해 "최근 은행권의 예대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이는 원화대출금 증가율이 원화예수금 증가율을 계속 웃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999년 말 69.7%였던 일반은행의 예대율은 2004년 말 100%를 넘어선 데 이어 작년 말 128.4%, 올해 1분기 말 131.2% 등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예대율 상승속도도 영국과 프랑스, 일본, 스위스, 호주, 브라질, 중국, 체코, 뉴질랜드, 스페인 등 비교 국가들보다 높았다.
노 연구위원은 "은행들이 부족한 대출재원을 시장성 수신이나 높은 금리의 특판 정기예금을 통해 조달하기 때문에 이자이익 부문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며 "수익성의 하락이 자본력 위축이나 자본비용의 증가로 이어질 경우 건전성이 악화하는 경영환경에서는 외부 충격에 취약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출증가율을 안정시키기 위해 대출의 원금상환을 유도할 경우 유동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지만 자칫 대출중단과 차환대출 기피로 이어져 중소기업이나 저소득 가계의 자금난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차선책으로 자산의 유동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주택저당증권(MBS)과 부채담보부증권(CDO) 방식의 자금 유동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으며 발행시장이 위축될 경우 주택금융공사 등에서 인수할 수 있도록 해 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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