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사진)이 오는 6일 취임 100일을 맞이한다.
최 장관은 기획재정부 차관시절 당시 강만수 장관과 고환율 정책을 추진하다 거센 비판으로 주필리핀 대사로 자리를 옮겼다가 지식경제부 장관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취임 직전에는 부동산투기 등의 혐의가 드러나면서 호된 국회 인사청문을 거치기도 했다.
입성한 뒤 활발하게 현장을 누비는 등 하루가 멀다하고 '말'을 쏟아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존재감을 확인했지만, 그 만큼의 과실을 거두지는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산업정책 주무부서의 수장으로서 기업을 옭죄려는 듯한 발언을 내놓고 밀어붙이기식 기업정책을 추진해 여전히 '최틀러'라는 별명을 떼지 못하고 있다.
외부의 평가를 차치하고, 조직 내부에서도 이런 업무 스타일로 인해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는 평가도 있다.
최 장관의 취임 이후 국민적 관심을 모았던 이슈를 꼽자면 단연 휘발유값 인하를 들 수 있다.
석유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회계사 자격증'을 운운하며 원가를 따져보겠다고 엄포를 놓는 등 국내 정유사를 강하게 누르고 달래 휘발유값 100원 인하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체감하는 효과는 미미했다. 이에 머쓱해진 장관이 "100원까지는 못 내려도 이래저래 따져보면 90원까지는 내렸다"며 궁색한 해명을 내놓기도 했다.
취임 후 최대 치적으로 삼고 있는 한국형 원전의 대(對)아랍에미리트(UAE) 첫 수출에 대한 공이 바랠까 우려해서 였을까. 재임 중 발발했던 일본 대지진 이후 원전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졌지만, 그의 원전에 대한 사랑은 변함이 없었다. "원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원전산업을 더 육성해야 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또 그는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주장하는 '초과이익공유제'에 대해 "애초부터 틀린 개념"이라고 강하게 맞서며 마찰을 일으켰고, "납품단가 후려치는 기업관료는 해고해야 한다"며 기업들을 몰아 붙이는 등 갖가지 발언으로 기업들을 곤란케 만들어 기업과 정부 어느 쪽에서도 공감을 얻어내지 못했다.
지난달 '국제회의 참석을 위한 해외출장'을 이유로 임시국회 대정부질문에 불참했다가 여야 의원들로부터 '국회를 무시하는 장관'이라는 호된 질책을 받기도 했다.
최 장관에 대한 비난 여론은 내부에서도 들려오고 있다. 지식경제부 한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산업과 함께 성장해 나가야 하는 지식경제부가 기업들을 곤란케하는 발언을 지속하면서 실무자들도 일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기획재정부 출신인 최 장관이 지경부 직원을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해 국장들에게 빈축을 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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