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세기의 결혼' 경제에 득일까 실일까
2011-04-29 16:33:57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29일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로얄웨딩으로 영국이 축제 분위기다.
 
수천명의 사람들이 로얄웨딩을 구경하기 위해 트라팔가르 광장과 하이드 공원에 밤새 캠프를 하는 등 총 60만명에 이르는 관람객이 모여들 것으로 당국은 예상했다.
 
이같은 관광효과에 힘입어 30년만에 치러지는 영국왕실의 결혼식이 침체된 영국 경제를 부양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반면, 지난 22일부터 나흘간의 부활절 연휴에 이어 로얄웨딩 공휴일과 노동절로 이어지는 연휴로 인한 생산차질로 국내총생산(GDP) 하락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 관광효과..소매·외식업 특수 기대 = "30년 전 찰스 왕자와 다이애나의 결혼식을 보기 위해 새벽 3시에 일어난 적이 있어요. 남편과의 첫 영국 여행이고 남편은 텐트를 사러 갔어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샌포드에서 온 39세의 교사는 로얄웨딩에 있을 키스와 영국공군의 퍼레이드 등에 대한 기대감에 잔뜩 젖어있다.
 
이같은 관광효과에 힘입어 영국 소매업 조사기관인 버딕트는 로얄웨딩의 경기 부양효과가 총 6억2000만파운드(1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버딕트는 요식업의 매출이 3억6000만파운드, 기념품이 4500만 파운드를 기록하는 등 관련 업체들이 특수를 누릴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당국은 결혼식을 보기위해 찾은 전세계 관광객들이 이번주만 최소 5000만파운드의 경기부양 효과를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는 2012년 열릴 런던올림픽 홍보 효과까지 감안한다면, 로얄웨딩의 효과는 11억파운드를 웃돌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또, 전 세계에서 20억명이 TV를 통해 로얄웨딩을 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경기부양 효과 '잠깐'..장기적으론 '손실' = 로얄웨딩으로 인한 관광효과보다는 연휴로 인한 생산차질이 장기적으로 영국경제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영국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번 결혼식으로 60억파운드(10조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영국 금융업체인 인베스텍의 필립 쇼 연구원은 "연휴 소비 지출보다는 금융업과 제조업 등의 손실로, 영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보다 0.25%p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이터통신은 과거 사례를 통해, 찰스 왕자와 다이애나의 결혼식이 열리던 1981년 관광산업은 활성화 됐지만 경기는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즉위 50주년을 기념한 4일간의 연휴가 있었던 2002년 6월 산업생산과 서비스업은 전년동기대비 4%와 2%가 각각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티븐 루이스 마뉴먼트 증권 연구원은 "생산 손실이 늘어난 수요로 일부 보상은 되겠지만, 로얄웨딩이 미치는 전체적인 영향은 분명히 부정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리서치 업체 GfK NOP의 닉 문 이사는 "당장은 기분좋은 요인이 되겠지만, 소비자들은 그들의 재정상태에 대해 더이상 행복감을 느낄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연휴 동안 영국으로 들어오는 관광객만큼 해외로 나가는 영국인의 숫자도 만만치않아 관광산업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라이나항공 은 “런던 내 3개 공항으로 들어오는 승객의 수가 10% 늘었지만, 그만큼 많은 승객이 해외로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한은정 기자 rosehan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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