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승현기자] 당신이 군인의 길을 걷고 싶다면 사관학교에 들어갈 것이고, 판사가 되고 싶다면 사법고시를 볼 것이다. 그렇다면 금융투자 전문가가 되고 싶다면 어디로 가야 할까?
여의도에 금융가를 주름잡는 투자 전문가들을 양성하는 사관학교가 있다. 바로 금융투자협회(이하 금투협) 산하 금융투자교육원(이하 교육원)이 그곳이다.
동아시아 금융허브를 지향하는 한국은 이미 세계 금융전문가들의 전쟁터. 교육원은 매일 같이 벌어지는 전투에서 승리를 쟁취 하기 위한 '금융전사'들을 길러내는 핵심 기관이다.
지난 1974년 증권협회 내에 신설된 ‘연수과’를 모태로 37년이 지난 지금은 자본시장법 시행과 함께 한국증권업협회, 자산운용협회, 한국선물협회가 통합되면서 명실상부 가장 큰 권위를 가진 투자인력 양성 기관이 됐다.
◆ 금융투자 인력 양성의 메카
교육원은 정관상 자본시장법 제291조에 따라 금융투자업에 종사하는 자의 자질을 향상시키고 금융투자업에 관한 전문지식을 보급하기 위하여 설립되었다고 명시되어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 일하는 인력들은 기본적으로 고객들이 맡긴 자산을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전문성과 책임감이 충분히 담보되야 한다.
교육원의 여러 프로그램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증권사의 꽃이라고 할수 있는 ‘애널리스트’를 양성하는 과정. 지난 2007년 처음 개설된 이 교육 과정은 증권사의 리서치센터장들이 심층 면접을 통해 대학생들을 선발한 후 약 3개월에 걸친 집중 교육 후 애널리스트로 키워낸다.
이 과정을 수료한 상당수 수료생들이 증권회사에 애널리스트로 취업해 기업분석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들을 교육하고 채용한 증권회사 리서치센터장들도 우수한 인재를 확보한 것에 대해 상당히 만족해하는 분위기다.
또 요즘 일반인들도 부쩍 관심이 많아진 투자 관련 자격증 시험에 대비해 방학기간을 활용, 대학생 특설과정(채권기초, 선물옵션 등)과 펀드, 증권, 파생상품 투자상담사 등에 대한 무료교육도 실시해 문턱을 크게 낮췄다.
◆ 국내는 좁다, 글로벌 전문인력 교육
교육원이 일반인들에게도 문호를 크게 개방했지만 그렇다고 프로페셔널 과정에 소흘한 것은 아니다. 지난 2008년 증권연수원 시절부터 협회 자체 예산을 투입한 통칭 GCMA(Global Capital Market Academy)과정을 만들고 최상위 전문 인력 양성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GCMA과정은 서울대 법대, KAIST, 중국 인민대, HKSI(Hong Kong Securities Institute), 홍콩대, 미국 FINRA(Financial Industry Regulatory Authority), 영국 레딩대(ICMA Centre 및 Henley Business School) 등과 연계되어 있다.
특히 대표적인 GCMA 프로그램인 ‘KAIST 연계 금융공학최고전문가과정’과 ‘서울대 법대, FINRA-ICMA Centre 연계 준법감시전문가과정’ 등은 가장 심도 있는 교육과정으로 손꼽힌다. 현재 GCMA 프로그램의 수료생은 2008년 596명, 2009년 664명, 2010년 707명이며, 올해 965명으로 꾸준히 증가 중이다.
◆ 메머드급 교육 시설
교육원은 협회 통합 이후 사용 용도가 모호해진 자산운용협회 사옥을 교육 전문 시설로 탈바꿈 시키기로 하고 현재 공사가 한창이다.
완성되면 금융중심지 여의도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국제금융센터 구역에 최첨단 교육시설이 들어서게 되게된다. 신축 교육원은 전자칠판, 최신 빔프로젝터, LED 모니터, 화상강의장비, 동시통역장비, 무선랜 시설을 갖출 예정.
백명현 금융투자협회 교육본부장은 “신축될 시설은 최첨단 교육장비를 구비한 교육원으로 설계되어 공사 중”이라며 “올해 10월이면 준공될 예정이며 금융투자업계 임직원들이 미래지향적인 최고의 교육환경에서 보다 수준 높은 교육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안승현 기자 ahn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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