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경제硏 "저소득층 중심 카드대출, 위험 수준"
2011-04-25 10:35:48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카드대출 확대가 가계부실과 카드사의 자산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산업은행 산은경제연구소가 24일 통계청의 '2010년 가계금융조사'를 분석한 결과, 조사대상 9872가구 중 5.7%에 해당하는 572가구가 가구당 732만원을 신용카드로 대출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용카드대출 보유가구 중에서 가처분소득이 연간 1270만원 이하인 하위 40%의 저소득층은 1071만원, 가처분소득이 연간 6226만원인 상위 20%의 고소득층은 714만원을 가진 것으로 드러나 신용카드대출이 저소득층과 고소득층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용카드대출 보유가구 중 하위 40%에 속하는 저소득층은 신용카드대출 의존도가 높고 상환능력도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위 40%의 저소득층은 신용카드대출이 1071만원인 반면 담보대출 967만원과 신용대출은 341만원에에 비해 많았다.
 
산은경제연구소는 "신용카드대출이 집중된 저소득층의 부채상환 능력이 매우 취약해 저소득층의 신용카드대출이 부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신용카드 대출고객들은 대부분 가계적자 상황이고 보유자산 처분으로 상환할 수 있는 총부채비율이 35%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원리금 상환을 위한 금융부담이 명목소득대비 10% 수준이고, 가처분소득대비 부채비율(DTI)도 2.4배로 평균가구의 수준인 4.8%, 1.04배의 두 배를 웃도는 것으로 분석됐다.
 
산은경제연구소는 "소득이 감소하고 금리가 상승하는 등 체감경기가 나빠질수록 신용카드대출규모는 증가할 것"이라며 "저소득층이 부담하는 금융비용이 가중돼 가계부실과 신용카드사의 자산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또 "최근의 이러한 신용카드대출 확대 움직임이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미리 대비해야한다"며 "저소득층의 금융접근수단을 보완하고, 상환능력을 감안한 신용카드대출사업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뉴스토마토 송지욱 기자 jeewoo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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