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관계자 청문회서 '잘 모른다'..하나같이 책임회피
2011-04-21 16:12:35 2011-04-21 18:49:25
[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저축은행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한 저축은행 대주주와 감사 등 관련자들은 "잘 모른다"는 대답으로 책임 회피하는데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저축은행 청문회에서 권택기 한나라당 의원은 "상호저축은행법 제1조의 목적조항을 보면 서민과 중소기업의 금융편의 도모로 명시돼있는데 실상 부동산 투기 회사인지 서민을 위한 금융기관인지 잘 모르겠다"며 부동산PF를 통해 초기에 엄청난 부를 획득했음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증인으로 출석한 임건우 보해저축은행 대주주는 "오랜 시간 주류업계에 집중해오다 1988년 상장하면서 상호 신용금고 인수해서 보해저축은행을 운영하게 됐다"며 "금융업을 잘 몰랐기 때문에 저축은행 업계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삼화저축은행 영업정지에 대해 정책의 실패냐 경영진의 모럴해저드 때문이냐는 책임 추궁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는 답변 뿐이었다.
 
김영태 삼화저축은행 감사는 "대출 과정에서 절차상으로는 문제가 없다"며 "정책은 시대와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선택의 문제지 내가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이용구 부산저축은행 감사도 질문마다 "감사 자리에 지난해 12월1일에 선임됐기 때문에 잘 알지 못한다"며 "부실 문제는 사후에는 알 수 있어도 사전은 알기 어렵다"는 회피적 발언을 이어갔다.
 
이 감사는 "지난해 6월 말까지는 PF대출에 올인했는데 9월 이후에는 PF대출에 대해서는 추가 여신 취급이 금지 돼 있었다"며 "저축은행 경영진의 방만한 경영에도 문제가 있었지만 자기자본 20%까지 여신취급이 가능한 제도에도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김용순 대전저축은행 감사위원는 역시 "지난해 10월부터 근무해서 정확히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연체율 증가 원인은 부산저축은행 감사의 의견과 비슷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 자리에서 참석한 저축은행 감사들은 금융감독원 출신으로 억대 연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토마토 송지욱 기자 jeewoo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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