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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대로 법정관리'하면 계열사 신용등급 깎는다
은행, 대기업 계열 건설사 '꼬리자르기' 등에 대해 제재키로
2011-04-15 09:09:24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대기업 계열사가 채권단 동의 없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를 신청하면 은행들이 타 계열사 신용등급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은 최근 대기업 그룹의 계열 건설사 꼬리 자르기, 법정관리 버티기 등에 대해 그룹 내 나머지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을 1~2단계 떨어뜨리는 공동 제재를 검토 중이다.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계열사들은 자금 조달을 위한 이자를 더 내야 한다.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도 이같은 방침을 논의하기 위해 조만간 모임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LIG그룹의 LIG건설은 법정관리를 신청해 전체 채무가 동결됐다. 은행들은 동결된 채무에 대해 100% 충당금을 쌓아야 해 순익이 그만큼 줄어든다. LIG그룹은 LIG건설이 더 이상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지원에 나서지 않았다.
 
은행들은 또 기업 신용위험평가 기준도 보수적으로 바꿀 예정이다. 은행들은 이달말까지 금융권 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 대기업 2000여곳을 상대로 정기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해 구조조정 대상을 가리기로 했다. 
 
그러나 개별 기업별로 신용을 평가하도록 돼 있는 원칙에 위배된다는 지적도 있다.
 
한 시중은행 임원은 "일괄적으로 신용등급을 내리는 공동 제재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황인표 기자 hwangi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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