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대출 봐줄 여유 없다"..부실폭탄 저축銀에서 건설사로
2011-04-14 13:59:26 2011-04-14 15:23:22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제2 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부실여파가 건설업계의 뇌관으로 작용하고 있다.
 
건설업체들의 PF대출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이 만기가 돌아오거나 원리금이 연체된 사업장에 대해서는 즉각 자금을 회수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자금경색에 빠진 건설사들의 연쇄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얘기다.
 
금융감독 당국도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게 부실화를 막기위해 PF대출 비중을 줄일 것을 요구하고  있어, PF 대출로 인한 건설업계의 도미노 부도가 현실화할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제2금융권의 지난해말 PF대출잔액은 약 27조 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은행권 PF잔액 38조7000억원의 71.8%에 해당하는 금액이며 이 중 저축은행이 12조 2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보험사는 4조9000억원, 자산운용사 4조7000억원, 할부금융사3조원, 증권사 2조 2000억원, 종합금융사 1000억원 순이었다.
 
문제는 제2금융권의 PF부실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는데 있다.
 
연체율을 살펴보면 증권사 30%, 저축은행 25%, 할부금융 18% 등으로 전체 금융권 평균인 12.9%를 훨씬 웃돌고 있다. 
 
이처럼 PF부실로 사정이 어려워지자 제2금융권은  만기가 도래하는 PF채권을 앞다퉈 회수하면서 건설사들을 옭죄고 있다.
 
실제로 진흥기업, LIG건설, 삼부토건 등 중견 건설사가 잇따라 무너진 배경에도 저축은행을 비롯한 제2금융권의 PF대출 회수가 작용했다.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한 삼부토건도 헌인마을 사업에 대한 대출채권에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제외한 2500억원의 금융권 PF컨소시엄 가운데 절반가량이 저축은행, 할부금융, 증권사 자금으로 알려졌다.
 
강철구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삼부토건이 채권단과 협의없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안좋은 선례를 남겼다"며 "법정관리시 채권인수가 힘들어지는 금융권은 이번계기로 건설사들의 채권을 더욱 엄격하게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에 총 여신대비 PF비중을 줄이라는 가이드라인을 내놓은 만큼 저축은행은 일정 PF채권을 회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건설사들의 상황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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