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현대캐피탈 터질라"..금감원 전 금융권 보안점검
2011-04-11 16:51:50 2011-04-15 08:38:33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현대캐피탈 해킹과 관련 금융당국이 금융권 전반에 걸쳐 IT 보안 점검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11일 "현대캐피탈에 대해 개인정보 유출사건을 파악하기 위한 특별 검사의 일환으로 IT전문가 3명 등을 포함 6명의 검사인력을 투입해 사고발생 경위 및 해킹정보 범위 등 파악에 나섰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주말 현대캐피탈이 협박 메일을 받고 경찰에 신고했고 이튿날 금감원에 신고했다"며 "현재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해킹방지 및 고객정보 보호대책의 적정성 ▲공개용 서버관리 및 아웃소싱 관리대책의 적정성 ▲고객 피해방지 대책 및 피해발생시 보상대책 등을 중점 검사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유사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 금융회사에 해킹방지대책 및 정보보호 대책의 이행실태를 자체점검하여 결과를 보고토록 조치했다.
 
이번 해킹사건은 지난 2008년 저축은행 7곳 등 제2금융권의 시스템을 해킹해 970만여건의 고객 정보를 유출한 사건 이래 초유의 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업계 1위인 현대캐피탈이 해킹이 이뤄진지 두달이 지나도록 고객의 정보가 새고 있다는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어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현대캐피탈이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암호화하지 않아 문제가 발생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규모와 관계없이 모든 금융회사는 규정상 비밀번호 등 고객 정보는 DB화하게끔 되어 있다"며 "현대캐피탈이 이를 지키지 않았는지 여부는 이번 검사를 통해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자사 고객 43만명의 고객정보, 비밀번호 등이 해커에 의해 유출돼 협박을 받고 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이 해커는 지난 2월부터 개인정보를 빼내 지난 7일 현대캐피탈 측에 수억원을 요구했고 현대캐피탈은 계좌 추적을 위해 금액의 일부를 입금했다. 현대캐피탈은 즉각 언론과 경찰에 이 사실을 알렸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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