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잠식을 탈출하라'..한계기업 감자 '봇물'
기업가치 개선 없는 감자..미봉책
감자후 증자, 주가에 부담 올수도
2011-04-05 14:15:33 2011-04-05 17:22:21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3월 감사보고서 제출이 마무리되면서 자본잠식에 빠진 기업들이 잇달아 감자를 단행하고 있다.
 
표면상으로는 재무구조 개선이 목적이지만, 본질적인 기업가치 개선 계획이 없어 장부상 부실을 감추는 데만 급급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자본잠식률 50% 이상이 되면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던 CT&T(050470)가 지난 4일 기명식 보통주식 10주를 동일 액면주식 1주로 통합하는 감자를 결정했다.
 
이에 앞서 대국(042340)도 지난 28일 자본잠식률 50% 이상으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대국은 재무구조 개선이라는 이유로 지난 1일 보통주 25주를 1주로 무상 병합한다는 공시를 발표했다.
 
클루넷(067130)의 경우 지난해 자본잠식률이 43.1%로 가까스로 관리종목 지정 수치인 50%를 넘기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4일 클루넷은 재무구조 개선이라는 명목하게 보통주 10주를 1주로 병합하는 감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감자는 간단히 얘기해 주식수를 줄이는 것. 주식수를 줄여 자본금이 작아지면 자본잠식률도 낮아지게 되지만 이는 장부상의 숫자 놀음에 불과할 뿐 실제로 기업의 재무상태가 개선되는 것은 아니다.
 
시장전문가들은 자본잠식으로 감자를 단행한 기업은 한차례 경영상 문제점을 노출한 것이며, 감자 이후 유상증가 이어질 경우 주가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경고했다.
 
한국 거래소 관계자는 “자본잠식률이 50%가 넘어간 기업들의 경우 감자를 하지 않으면 퇴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하면서 “자본잠식으로 감자를 하는 기업들의 경우 적자를 털어내기 위해서 하는 것이고 결국엔 이 기업이 희망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영업활동을 통해서 실질적으로 이익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홍은성 기자 hes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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