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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수출 고공행진 한 풀 꺾이나?
무협, 수출경기전망지수 10.9p 낮아져
2011-03-27 11:00:00 2011-03-27 17:13:50
[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대내외 무역환경 불확실성 고조로 향후 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다.
 
고유가로 인한 원가상승 부담, 일본 대지진에 따른 수급차질, 금리인상으로 인한 자금사정 악화 등이 수출 고공행진을 둔화시키는 주요인으로 지적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수출기업 1003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1년 2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에 따르면 2분기 수출경기 전망지수는 105.4를 기록했다.
 
EBSI 지수가 100 이상이면 지난 분기보다 다음 분기의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고 보는 업체가 많음을 의미한다.
 
2분기에도 수출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1분기 EBSI 지수가 116.3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증가폭은 크게 둔화될 전망이다.
 
세부 항목별는 수출계약(121.1)과 설비가동률(111.4)은 1분기에 이어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7분기 연속 120 이상의 큰 호조를 보인 수출상담이 보합세로 돌아 선 것은 최근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안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수출상품 제조원가(48.5), 국제수급(76.1)의 부진이 수출채산성(59.5)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우리 수출업계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품목별로는 농산물, 수산물 등의 1차산업이 전분기에 비해 EBSI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석유제품의 EBSI 역시 3분기만에 100이하로 하락해 전망이 밝지 않아 보인다.
  
국내 수출기업들은 2분기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 원재료 가격 상승(28.6%)과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20.6%)를 꼽았으며, 수출대상국 경기 부진(13.7%), 중국 등 개도국의 시장 잠식(9.5%) 등도 지적했다.
 
김여진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2분기 우리 수출의 호조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내외 여건 변화로 그 증가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앞으로 중동사태와 일본지진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기업의 채산성 악화에 대비하기 위한 정부와 기업 차원의 대응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송주연 기자 sjy292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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