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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사태 장기화, 중소업체 살길 '막막'
무협 조사..수출 차질금액 8천만달러 육박
2011-03-24 15:04:57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자동차부품을 수출하는 J사는 한 달 넘게 지속되고 있는 리비아 사태로 수출에 빨간 불이 켜졌다.
 
리비아와 20만달러 상당의 자동차용 타이밍벨트 수출 계약을 맺었으나 이번 사태로
선적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J사는 해당 제품을 리비아로만 수출하고 있어 다른 거래선을 찾기도 어려운 상황으로,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연간 180만달러의 수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무역협회가 최근 278개 리비아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3분의1에 해당하는 92개사에서 수출 피해가 발생했으며, 수출 차질금액은 7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와 건설 중장비 등 수송·건설기계류의 피해 47개사, 6200만달러로 가장 컸으며, 석유화학과 전기전자도 각각 800만달러와 400만달러 이상의 수출차
질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 선적중단과 운송·통관 차질 ▲ 수출대금 미회수와 지연 ▲ 계약중단·지연 등의 피해가 많았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통상 건설 수주액의 30~40%가 수출로 이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간 수출차질액은 8억달러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리비아 수출기업들은 정부에 운영자금의 장기 저리융자 등과 수출 미수금의 안정적인 회수를 지원하는 정책을 마련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송주연 기자 sjy292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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