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정화기자]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검역이 27일 재개됐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중부지원은 이날 경기도 용인과 광주에 각각 4개, 이천에 1개 등 총 9개 창고에 2인 1조의 9개팀으로 이뤄진 검역관을 파견해 오전 10시께부터 검역이 재개됐다고 밝혔다.
당초 검역원은 26일에 검역을 재개한다는 방침이었으나 미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민주노총 등의 반대로 물리적 충돌을 우려해 이날로 연기했다.
검역원은 "작업장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검역이 재개된 것으로 안다" 며 "아직까지는 우려한 직접적인 충돌은 없는 상황" 이라고 말했다.
검역관들은 ‘30개월 미만의 살코기만 수입한다’ 는 기존의 수입위생조건에 따라 검역을 실시할 방침이다.
작은 뼛조각이 발견돼 지난 해 10월부터 검역 대기 중인 물량부터 검역이 시작돼 검역관들은 이들 물량의 3%에 해당하는 샘플의 포장을 풀고 쇠고기와 포장 표시가 일치하는 지 검사한다.
8개월여 동안 냉동상태가 제대로 유지됐는지 온도도 측정한다.
X선 검출기를 통한 이물질 검사도 진행돼 갈비뼈, 등뼈 등 통뼈뿐만 아니라 금속성 물질이 발견되면 해당 박스는 검역 불합격 조치와 함께 반송 또는 폐기된다.
검역원 관계자는 “새 수입위생조건에 따르면 갈비뼈, 등뼈 등이 나와도 검역 가능하지만 이들 물량은 ‘30개월 미만의 살코기만’ 이라는 기존의 위생조건을 적용받기 때문에 검역 불합격처리 된다” 고 설명했다.
하지만 통뼈가 나오는 등 문제가 생겨도 해당 작업장에 대한 선적 중단이나 승인 취소는 이뤄지지 않는다. 작은 뼛조각의 발견도 불합격처리 되지는 않을 예정이다.
검역원 관계자는 “X선 이물질 검사의 경우 이미 전날부터 시작됐다” 며 “검역이 재개되면 한꺼번에 몰릴 수 있어 검역 처리 기간인 3일 안에 물량을 소화하기 어렵기 때문” 이라고 설명했다.
검역원에 따르면 26일까지 모두 5개 업체가 온라인을 통해 13건에 대한 검역 신청 민원을 제출했다.
하지만 검역 재개되는 등 미 쇠고기가 시중에 유통될 시점이 임박했지만 이를 저지하는 민노총 등의 움직임이 있어 다음 주 중 미 쇠고기가 시중에 유통될 수 있을 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27일 미 쇠고기 반출 저지를 위한 민주노총 부산본부 조합의 부산항 봉쇄집회가 이틀째 계속돼 이들은 감만부두를 나가는 냉동컨테이너 차량에 대해 일일이 운송장을 확인하고 실린 화물이 미국산 쇠고기로 확인될 경우 부두 밖 운송을 저지한다는 계획이다.
민노총은 또 이날 오후 7시 감만부두 앞에서 부산항 부두 봉쇄를 위한 총력 결의대회를 갖고 일요일인 29일까지 부두봉쇄 집회를 계속하기로 해 정부와 민노총 간의 물리적 충돌 양상 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
뉴스토마토 우정화 기자 withyou@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