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퇴직연금시장이 1년새 두배 이상 급증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퇴직연금 적립금은 29조 1492억원으로 전년 14조 248억원에 비해 두배 이상 급증했다. 퇴직연금을 도입하는 사업장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말 9만 4455개소까지 확대됐으며 가입 근로자수는 239만3934명에 달했다.
2006년말 7658억원이었던 퇴직연금 적립규모는 2007년 2조 7550억원, 2008년 6조 6122억원, 2009년 14조248억원으로 매해 두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 말 퇴직연금적립규모 최대 53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올해부터 퇴직보험·신탁의 추가불입이 허용되지 않음에 따라 대기업 등 다수의 사업장이 퇴직연금으로 전환되면서 비약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금융권역별로 보면 은행권역이 14조 4633억원으로 퇴직연금 적립규모가 가장 컸으며 이어 생보(7조 5959억원) 증권(4조 7357억원)손보(2조 3524억원)이었다.
은행들은 지점영업망을 활용해 지속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후발주자인 증권사들도 계열사 퇴직연금 유치 등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해나가는 사업자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사업자간 시장선점을 위한 고금리 원리금보장 상품 제공 및 불건전 영업행위 등 퇴직연금시장에 대한 과열경쟁이 우려되고 있다.
송경철 금융투자업무서비스본부장은 "사업자간 시장선점을 위해 상품권, 콘도 숙박권 등 경제적 특별이익 제공 및 기존 거래관계를 이용한 계약체결 강요행위 등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금감원은 고금리 상품 경쟁이 재연되지 않도록 시장 모니터링을 철저히 하는 한편 불건전영업신고센터를 통한 제보 및 관련 사업자에 대한 부문검사 및 업무실태 점검키로 했다.아울러 퇴직연금 제도개선 작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퇴직연금 적립금의 88.5%는 원리금보장상품으로 매우 보수적으로 운용되고 있었으며 실적배당형 상품은 6.5%에 불과했다. 특히, 모든 제도 유형에서 2009년보다 실적배당형 상품 비중이 감소해 원리금보장상품 집중화 현상이 심화됐다.
반면, 수익률은 실적배당형이 증시 호조 영향으로 12.2%의 성과를 기록해 원리금보장형의 수익률 4.9%를 크게 웃돌았다.
유형별로는 확정급여형이 20조 9826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확정기여형(5조 1530억원)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10인 미만인 기업에 적용되는 확정기여형 상품인 개인형IRA 2조 4720억원, 기업형IRA 539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