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종현기자]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9개월만에 금리인하 행진을 멈추며,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희망과 인플레압력 완화라는 카드로 증시를 상승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주식시장 상승폭은 기대치에 못미쳤다. 특히 다우지수는 간신히 강보합으로 마무리 됐다.
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고, 속빈 강정 꼴이 바로 것이 아닐까.
FOMC회의를 통해 건진것은 연준의 경기를 바라보는 시각이 큰 변함이 없었고, 물가를 잡기위한 '인플레이션 파이터'를 자청함으로써 앞으로 금리인상 기조로 변화할 것임을 보여준 것이다.
결국 FOMC의 불확실성이 제거된것 말고는 얻은것이 없다. 증시의 상승은 안도성 상승으로 해석하는게 맞다.
미국발 FOMC회의 결과로 국내증시는 오전장 상승을 보이며 장중 1730선도 돌파했지만 종가는 0.13포인트 하락한 1717포인트로 마감했다.
기대치를 높게 품지 않은 것이 오히려 다행일 정도로 오후장은 무기력해 보였다.
당분간 미국의 금리동결 가능성에 비해, 당장 7월 유럽중앙은행(ECB)은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에따라 달러화 약세(달러상승)로 외국인투자자의 국내증시 매도가 감소한 것은 긍정적이다.
향후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인한 달러화 강세(달러하락)는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증시를 비롯한 아시아증시에서 매도한 원인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기관도 이번주들어 꾸준히 윈도우드레싱 효과를 보이며 7000억이 넘는 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주가는 제자리 걸음이다.
이번주 들어 한때 1690선까지 후퇴하기도 했지만 충실히 방어해 냈고, 기대대로 기관도 매수에 가담했지만 지수는 큰 변화가 없다.
FOMC 전후로 변화가 없다면, 상승쪽을 바라봤던 쪽에선 실망매물이 나올만도 한 시점이다.
무난한 FOMC를 보내고 제대로 오르지 못한 미국 증시의 경우에도 단기간에 주가회복을 보이지 못한다면 다시 7월초 경제지표 영향권으로 들어가야 한다.
때마침 골드만삭스가 이날 금융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하고, 씨티그룹에 대한 2분기 상각규모가 1분기 보다 많을 것이란 전망은 나스닥 선물지수 하락과 다시 금융주와 전체시장에 암운을 드리우는 재료로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새로운 달 7월 국내증시 전망은 대체로 낙관적이고 반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렇지도 않다.
삼성증권은 7월전망에서 예상지수범위를 1660~1800포인트로 내다봤고, NH투자증권은 1680~1820포인트로 전망했다.
1700선 이하에서의 하방 경직성 확보는 제외하더라도 7월 고점이 1800선 내외라면 현재 구간에서도 상승에 한계가 있다.
오히려, 6월 예상지수범위가 대부분 1900선을 넘나들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상황은 더 안좋아 지는게 아닐까.
FOMC회의가 끝났지만 여전히 미증시의 흐름과 외국인 투자자의 움직임은 국내 증시에 중요한 잣대다.
다우지수도 현지수대를 방어못하면 1만1700선이하의 3중바닥을 테스트 받게 된다.
그렇게 되면 국내증시도 1700선 붕괴를 감수해야 할 지도 모른다. 기관이 쌓고 있는 방어벽이 한없이 무기력해 보이는 때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