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은영기자] 미국산 쇠고기 새 수입위생조건에 대한 장관고시가 관보에 게재된 26일 민주노총과 시민단체가 미국산 쇠고기를 보관중인 부산 감만부두와 경기 냉동창고에 대한 봉쇄 및 운송저지에 나섰다.
민주노총 부산본부가 봉쇄투쟁을 벌인 감만부두에서는 경찰과 충돌이 빚어져 화물연대 본부장이 연행됐고 경기지역 냉동창고 곳곳에서도 시위대와 운전자들의 실랑이가 이어졌다.
지난해 10월 검역중단 이후 감만부두 등 부산항 6개 부두에 3300여t, 경기남부 냉동창고 12곳에 2000여t 등 모두 5300여t의 미국산 쇠고기가 8개월여째 보관돼 있다.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시위대는 미국산 쇠고기를 실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냉동 컨테이너를 가로막고 운송장을 확인한 뒤 적재물이 미 쇠고기로 확인될 경우 물리력을 동원해 운송을 저지한다는 방침이었으나, 미 쇠고기 반출시도가 이뤄지지 않아 냉동 컨테이너 차량에 대한 운송방해는 발생하지는 않았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이날 오후 5시 '국민 건강권 쟁취를 위한 총파업 결의대회'를 갖고 총파업 수순에 돌입할 방침이며, 부두봉쇄 투쟁은 27일까지 계속한 뒤 주말과 일요일인 28일과 29일에는 감만부두 앞에서 일반시민들도 참여하는 촛불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경기 냉동창고 12곳에서는 민주노총 공공운수연맹 등 산별 노조 260여명이 창고를 나가는 화물차량에 미국산 쇠고기가 실려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에서 운전자들과 실랑이를 벌였다. 경찰은 경고방송을 했을 뿐 민주노총과 충돌을 빚지는 않았다.
전국여성연대와 보건의료노조 등 130여명은 광주시 실촌읍 견우물류 앞에 오후 1시50분께 집결, 20여분동안 인간띠잇기 행사를 갖고 반출차량의 내용물을 점검했으나 이날 쇠고기는 출하되지 않아 별다른 마찰은 없었다.
경기지방경찰청은 강동제2냉장 등 용인지역 냉동창고에 3개 중대(300여명)를 배치하는 등 9개 중대를 12개 냉동창고 주변에 배치해 민노총의 돌출행동에 대비했다.
경기지역 냉동창고에 쇠고기를 보관중인 3개 수입업체가 이날 12건의 검역을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신청했으며, 검역원은 27일 오전 검역에 착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민주노총 인천본부 소속 조합원 70여명도 미국산 쇠고기 1.8t이 보관된 영종도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계류장에서 쇠고기 출하를 저지하는 집회를 가진 뒤 자진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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