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승문기자]올해 들어 국내 증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주식형펀드에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자산운용사의 대량보유 규모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자산운용사가 지분 5% 이상을 보유(대량 보유)하고 있는 상장사는 239개사로, 작년 말 235개사에 비해 소폭 늘었고 보유주식 수도 4억6800만주로 8.6% 증가했다. 평가금액은 10.3% 늘어난 24조5885억원에 달했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대량보유 상장사가 131개사에서 137개사로 늘고 보유주식 수는 3억2900만주로 4300만주 증가했다. 평가금액도 22조4696억원으로 12.5% 증가했다.
반면 코스닥시장은 보유 회사의 수와 주식 수가 각각 102개, 1억3천900만주로 작년 말보다 소폭 줄고 평가금액도 2조1189억원으로 8.8% 감소했다.
거래소 측은 "국내 주식형펀드 수탁고가 증가하면서 전체 대량보유의 규모가 늘었다"며 "그러나 이 기간 코스닥지수가 코스피지수보다 크게 하락하고 조정장에서 안정성이 높은 유가증권시장 위주로 투자가 이뤄지면서 코스닥시장의 대량보유 사례는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전체 자산운용사 51개사 중 29개사가 1개사 이상의 상장사의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고 있었고 건당 평균지분율은 7.9%, 평균 보유금액은 935억원이었다.
지난달말 기준으로 5% 이상 보유 상장사의 평가액이 가장 큰 자산운용사는 양대시장 모두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파악됐으며, 유가증권시장에서 18조3461억원(35개사), 코스닥시장에서 1조386억원(6개사)을 보유하고 있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작년 말부터 지난달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7개사(2조7373억원)의 5% 이상 지분을 신규로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한국투자신탁운용(2조4589억원)과 신영투자신탁운용(3744억원)의 평가액이 미래에셋자산운용 다음으로 많았고 코스닥시장에서는 하나UBS자산운용(1933억원), 한국밸류자산운용(1699억원) 순이었다.
뉴스토마토 권승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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