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자영기자]
일본 동북지역 대지진과 쓰나미 발생으로 최악의 방사능 재앙이 우려되는 가운데 국내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국내 원전의 경우 내진설계가 되어있어 큰 문제가 없으며 원전의 에너지 효율성을 들어 현재 원전 운용 방식을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최상의 안전을 자랑하던 일본 원전이 지진으로 무너지고 사상 최악의 재앙으로 확산되면서, 국내에서도 이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원전산업의 현황과 안전성을 몇차례로 나누어 점검해 본다. [편집자]
세계를 경악케 한 대규모 원전사고는 20세기 이후 이번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방사능 누출 사고까지 포함해 네차례에 달한다. 미국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에 원자폭탄을 투하함으로써 방사능으로 인한 재앙은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지금도 일본 국민들은 당시의 원폭투하로 인한 재난을 악몽으로 꾸고 있을 정도다. 미국은 이어 네바다에서 핵실험을 감행해 수많은 주민이 낙진으로 인한 고통을 받았다. 1986년 체르노빌 원전누출 사고는 20세기 최악의 사고로 아직도 후유증을 앓다 사망하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다.
◇ 1945년 미군의 일본 원폭 투하..20여만명 즉사·생존자들 지금도 고통
1945년 2차 세계대전을 조기 종식시킨 것은 원자폭탄이었다. 그러나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은 셀 수 없이 많은 사망자와 피폭자를 양산하며 '20세기 문명의 야만'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미국이 8월6일 히로시마에 투하한 핵폭탄으로 14만명이 즉사하거나 수개월내 사망했고 나가사키에서도 7만명이 사망했다.
사망자의 절반은 섭씨 2000도의 온도에 순식간에 타버렸고 남은 생존자들은 오랜 후유증에 시달렸다. 피폭으로 인한 암 발생, 장기질환, 벽혈병, 유전자 변이 등이 2대, 3대를 거쳐 이어졌고 후유증으로 아직도 많은 이들이 고통받고 있다. 1986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사고는 수십만명이 방사능으로 사망했거나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런 대규모 원전사고 이외에도 .....
◇ 1960년대 네바다 핵실험..피폭 40만명
미국은 1945년부터 약 20여년에 걸쳐 네바다주와 태평양 마샬군도에서 핵실험을 실행했고 이 때 방사능에 피폭된 미국 군인은 약 40만명에 달한다. 이들은 지금도 방광암, 전립선암, 피부암 등 피폭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네바다 핵실험장에서 발생한 방사성낙진으로 인근 주민이 피폭됐고 소아백혈병을 일으켰다. 1953년 미국 네바다 주에서 핵실험을 한 것이 풍향으로 인근 유타주에까지 죽음의 재가 날아가 이 때문에 양떼 4000마리가 몰살 당하고 태평양 지역에서 실시한 핵실험으로 태평양 각지에서 오염된 물고기가 잡히는 등 해수가 방사능으로 오염되기도 했다.
1995년 발표된 미국 정부 보고서에 의하면 정부 기관이 1931년부터 1977년까지 약 1만6000명을 대상으로 방사능 인체실험을 실시했다.
◇ 1986년 체르노빌..20만명 사망한 최악의 사고
1986년 발생한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는 20세기 최악의 대사고로 기억된다.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제4호 원자로에서 일어난 방사능 누출 사고로 히로시마 원자폭탄 400배 규모의 낙진이 발생했고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총 9000명이 사망했다.
체르노빌 사태가 처음 알려진 것은 사고 당국이었던 소련에서가 아니라 1500km 떨어진 스웨덴에서였다. 스웨덴의 원자력발전소에서 허용치 이상의 방사능이 유출되면서 스웨덴이 소련에 해명을 요구하며 국제사회에 알려진 것이다.
체르노빌에서 유출된 방사능은 풍향을 따라 방사능은 동유럽 전역으로 확산됐다.
소련 당국은 사건 발생 후 3일이 지나서야 부분적인 공식인정을 했고 그 사이 수많은 피폭자들이 생겼다. 1991년 4월까지 5년 동안에 7000여명이 사망했고 70여 만 명이 치료를 받았다.
사건 발생 30km지점은 폐허가 됐고 정확한 인명 피해 규모는 지금도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2006년 자체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러시아 등 3개국에서만 20만 명이 사망했고 또 향후 9만3000명의 피폭자가 암으로 사망하게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 이 밖의 원전 사건·사고
이밖에도 크고 작은 원전 사고는 끊임없이 이어졌다.
1957년 영국 셀라필드 원자력단지의 윈드스케일 원자로 단지에서 화재사고가 있었다. 노심이 불에 타며 방사선 물질이 주변으로 퍼져나갔고 주변의 목초지들이 오염, 이 지역에서 생산된 우유와 기타 작물들이 전량 폐기됐다.
1968년 소련의 마야크 핵시설 재처리 공장에서 잘못 처리된 플루토늄 용해물을 배수구에 버리면서 큰 핵 연쇄반응이 일어나 직원들이 피폭당했다.
1979년 3월 28일 미국 펜실베니아주 스리마리 아일랜드 원전 2기 중 2호기에서 원자로심 융해로 방사능이 유출됐다. 인근 주민 20만명이 대피한 사건은 체르노빌 이전까지 최악의 원자력 사고로 꼽히고 있었고, '꿈의 에너지'라 불리던 원자력에 대한 시각이 뒤집혔다. 미국은 이 사건이후 새 원자로를 짓지 않다가 지난 2010년 2월, 30년만에 새 원자로를 건설하기로 했다.
1998년 7월 일본 쓰루가에서 원자로 파이프가 균열, 안전치의 1500배가 넘는 방사능이 방출됐다.
1999년 10월 1일 일본 이바라키현 도카미무라의 핵연료 재처리 회사에서 방사능이 유출된 사고다. 기술자 2명이 숨지고 주민과 소방대원 439명 방사능에 피폭됐다.
2007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일본 니카타현 가리와 원전에서 핵연료 저장고가 지진으로 흔들리면서 방사능 물질이 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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