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종현기자]이틀연속 장중 1700선을 하회하던 코스피지수는 어김없이 1700선을 회복시켜 놓으며 마감했다.
미국 FOMC(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관망세가 우위를 보이는 증시흐름상 외국인매도는 변함없이 거세지만 투신권의 저가매수 의지도 만만치 않게 유입되고 있다.
외국인의 매도공세에 비해 취약하고 미미하지만 기관이 방어에 나서고 있는것 처럼, 최근 증시는 몇가지 사안을 두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하나는 '1700선의 지지여부' 이고, 또 하나는 'FOMC 무용론'이다.
1700선의 지지에 대한 논거는 대부분 PER관점에서의 밸류에이션 매력도에 근거한다.
주가수익비율(PER)을 근거로해서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는 것은 펀더멘틀에 기초를 두고 향후 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많기 때문에 지금의 안좋은 상황이 지나가면, 주당순이익(EPS) 상승으로 실적이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는 점이다.
즉, 가장 펀더멘틀에 기초를 둔 것이지만, 반대로 이야기하면 그것을 빼면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없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130달러대를 꾸준히 유지하는 국제유가 및 경기둔화, 그리고 미국 기업들의 실적전망 하향조정등 구지 자세히 말하지 않아도 최근 증시를 억누르는 요인은 수두룩하다.
미국 2위 운송업체인 페덱스가 2분기 실적부진으로 주가하락을 경험했고, 경기의 바로미터라 불리는 세계최대 운송업체인 UPS가 2분기 실적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고유가가 기업 이익에 직격탄을 날리기 시작했다는 것은 실적기대치를 낮춰야하며, PER 수준으로만 매수를 주장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
또 이번주 증시 분기점으로 평가받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증시영향력에 대해서도 설왕설래 중이다.
FOMC는 금리 조절을 통해서 성장과 물가를 조절하는 것이 주요 목표이지만 지금은 성장과 물가 모두 잡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이 무용론에 핵심이다.
금리인하는 말도 안돼는 상황이고, 동결 내지 인상 가능성이 높지만 현상황은 동결에 무게 중심이 쏠린다.
무용론이 나오는 것은 어떠한 언급이 나와도 증시엔 호재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동결이 되어도 하반기엔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과 당장 금리를 올릴수 없는 경기침체라는 상황을 증시는 더 크게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원자재 수요 감소조짐이나 달러화 강세 공감대 형성, 산유국들의 증산 움직임 등에 이어 통화정책까지 가세할 경우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휩싸인 시장은 1차적인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현실은 "당장 호재를 보여줘"다. 전세계적인 공조가 이뤄진다고 해도 유가는 떨어지지 않고, 최근 발표되는 경제지표는 악화일색이다.
당장 오늘밤에 발표될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소비자기대지수등은 각각 전년대비 16%하락, 전월보다 악화된 56이 예상된다.
불안하고 믿음직스럽지 않지만 단기적으로는 투신권중심의 '몰핀효과' 즉, 윈도드레싱효과를 믿어볼 수 밖에 없다.
3월말 분기결산을 앞두고 기관은 3일간 6천억 가량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어제 오늘의 기관 순매수도 1700선 이하에서 유입되며 방어력을 나타냈고, 매수여지는 아직 남아있다.
기관이 매수에 선봉에 설때 움직였던 종목들인 동양제철화학, LS전선, 두산그룹, STX그룹등의 기술적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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