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미국의 경기가 둔화되면서 월가에 감원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모기지 및 채권 사업부에서 시작된 감원 바람은 현재 투자은행(IB) 부문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번 주 골드만삭스는 M&A 부문에서, 씨티그룹은 IB 부문에서 전체직원의 10%를 해고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이미 9,000명을 해고한 바 있는 씨티그룹은 지난해 4분기, 올해 1분기 150억 달러 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2분기에도 수십억 달러 적자가 예상돼 IB부문 외에도 추가 감원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점쳐지고 있다.
신용위기는 M&A와 기업공개 시장의 위축을 야기시키고 있다. IB의 핵심 업무가 M&A, 자금조달 중개, 자문 수요 등인 만큼 올 여름 대형은행들의 추가 감원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한 손실 규모가 가장 적고 지난 2분기 실적도 시장예상치를 초과했는데도 감원을 단행하는 점이 눈에 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주 이미 부장급 이하 직원과 지원부서 직원 중 수백 명을 내보냈다.
골드만삭스의 이와 같은 감원 결정에 대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매튜 알브레트 애널리스트는 "IB 부문 사업이 위축된데다 고정 수익 사업 부문도 여전히 도전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라덴버그 탈만의 딕 보브 애널리스트도 "2분기 실적이 지속 가능한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주요언론들은 이 같은 분위기에 "월가 주요 금융기관들이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모기지 관련 추가 상각이 아니라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이 더 이상 없다는 점"이라고 꼬집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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