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의원들 "디도스, 방통위 대응 미진했다"
2011-03-08 17:02:57 2011-03-08 18:58:43
[뉴스토마토 조수현기자] 지난 4일 시작된 디도스(분산서비스거부, DDoS) 공격에 대한 방송통신위원회의 대응이 미진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8일 방통위를 대상으로 열린 국회 문화체육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디도스 대응현황 및 대책' 보고를 받고 "방통위의 대응이 한 발 늦었다"고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김을동 의원(한나라당)은 "방통위가 4일 하루 전인 3일 오전 8시30분, 이미 악성코드를 탐지했음에도 불구하고 트래픽이 소량인데다 늘 있어왔던 공격이라 생각하고 적극 대응하지 않았다"며 "소임을 다하지 않은 것 아니냐"고 따져물었다.
 
조순형 의원(자유선진당)도 "사이버 도발은 무력 도발 못지 않게 철저한 대응과 응징이 필요하다"며 "방통위가 국가 차원이 아닌 컴퓨터 보안 차원에서 대응하는데 그친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그는 "방통위는 7.7 디도스 대란 이후 사이버군 창설한다 했었는데 흐지부지 되지 않았냐"며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범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조 의원은 이번 디도스 공격 배후에 대해 방통위가 정확히 밝히지 못하고 있는 점 등을 꼬집으며 "7.7 대란 이후 전혀 학습효과가 안된 것 아니냐"고 말했다.
 
답변에 나선 최시중 위원장은 "공격 배후를 밝히는 일은 복잡하고 다양하게 진행 중"이라며 "경찰청에서 수사 중에 있지만 배후를 북한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철증 방통위 네트워크정책국장은 '부실 대응' 지적에 대해 "오히려 7.7 디도스 대란 때는 확실한 공격 시점도 파악하지 못했었다"며 "그때에 비해 이번 공격 대응은 굉장히 빠른 과정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방통위는 향후 디도스 공격에 대비해 국내 전체 웹사이트로 악성코드 일일점검을 확대하고 사이버 대피소 마련을 통해 영세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혜숙 의원 등 여야 의원들은 "철저한 원인 분석을 통해 어떤 식으로 어떻게 보강할 것인지 더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뉴스토마토 조수현 기자 peach091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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