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지현기자] 우리나라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의 절반만이 자신의 노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의 교육과 결혼 자금에 대한 부담이 큰 영향이다.
메트라이프생명은 8일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 캘럽코리아와 공동으로 조사한 '한국 베이비부머 연구'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5~9월 제주를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 지역 거주하는 베이비부머 466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한경혜 서울대 생활과학대학 교수는 "베이비부머는 부모를 부양하는 마지막 세대이자 자녀로부터 부양은 기대할 수 없는 첫 세대"라며 "이들을 위해 정부와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 3자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출부담 대부분 자녀..은퇴준비는 절반만
베이비부머 세대 지출의 가장 큰 비중은 자녀를 위한 비용으로 약 20%를 차지했다.
하지만 자신의 노후 준비를 위해 저축이나 투자를 하는 베이비부머는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들은 월 평균 약 17만원을 저축·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은퇴준비 상품으로는 보험이 가장 많았고 국민연금, 예금 또는 적금 순이었다.
이들 겪는 부부간 가장 큰 갈등 영역(복수응답)은 경제문제(75.6%)가 가장 많았고, 다음은 성격차이(66.9%), 자녀문제(61.8%), 성생활문제(53%), 인척문제(49%) 순이었다.
그러나 갈등 해결 방식은 말은 안 하거나 자리를 뜨는 방식이 가장 많았다. 반면 차분하게 입장을 설명한다는 응답은 남성 19.7%, 여성 23.9%에 그쳤다.
◇은퇴 후 고민 '의미있는 삶을 사느냐'
베이비부머는 아직 은퇴 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부머 중 남성은 93%, 여성은 61%가 현재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
베이비부머들이 예측하는 자신들의 은퇴 시점은 평균 62.3세로, 희망하는 은퇴시점(64.8세)과 약 3년의 차이를 보였다.
은퇴 후 가장 염려하는 부분은 '어떻게 생산적이고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을지'가 25.9%로 가장 많았고 그 밖에는 고령노동의 문제, 장기 간병비 마련, 경제적 준비 부족 등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토마토 안지현 기자 sand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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