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11일 국내증시는 금통위라는 이벤트를 앞두고 눈치보기 장세가 펼쳐질 전망이다. 전일 외국인 매물 폭탄으로 코스피 지수가 2000선까지 되밀렸지만 단기적인 하락 시도는 상당부분 진행된 것으로 판단되며 시장은 2000선에서 크게 멀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관건은 외국인의 매매동향인데, 대다수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외국인의 매도를 비중조절 그 이상의 셀코리아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다만 지난달 기준금리 인상 이후 외국인의 매도가 거세지기 시작했다는 점을 떠올려 보면 이날 금리결정이 추가적인 외국인 매도강화에 명분을 실어줄 수도 있는 만큼 주목해야 한다.
새벽 마감한 뉴욕 증시가 이집트 대통령의 사임 소식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10일(현지시간)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10.60포인트(0.09%) 하락한 1만2229.29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8포인트(0.05%) 상승한 2790.45를,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0.99포인트(0.07%) 오른 1321.87을 기록했다.
전일 옵션만기일을 맞은 증시는 또다시 외국인 매물폭탄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1조원 넘게 주식을 내다판 외국인 탓에 코스피지수는 37.08포인트(1.81%) 떨어진 2008.50포인트를 기록했다.
▲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 = 기다리던 조정이 진행되고 있지만 선뜻 매수에 가담하는 것도 고민이 큰 시점으로 판단된다. 추가하락 경계감이 크기 때문이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가들의 정책금리 변화 동향은 물가요인과 함께 오늘 예정된 금통위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만약 2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시장은 예상보다 강한 긴축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 매도강화에 명분을 실어줄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본격적인 셀 코리아로 받아들이는 것은 시기상조다. 향후 관건은 이머징의 정책변화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인플레 압력을 통제하는지 여부가 될 것이다.
▲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 = 기준금리 상승압력과 함께 원화강세가 수반되면서 외국인 입장에서는 시세차익과 함께 환차익 실현에 대한 적합한 여건이 조성되며 단기적인 외국인 매도세가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또 미국 증시에 비해 국내 증시의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 이하라는 점과 원화 강세에 따른 향후 이익 모멘텀 둔화 우려가 외국인의 매도세를 좀 더 자극할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판단된다.
외국인 매도세는 당분간 좀 더 진행될 수는 있겠지만 그 강도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외국인 매도 자금은 단기적인 헤지펀드의 성격이 크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도 오늘 금통위 이후 불확실성에서 차츰 벗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당분간 시장의 흐름은 추가적인 조정이 나온다고 해도 가격 조정보다는 기간 조정 흐름이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 = 최근 외국인의 매도가 셀 코리아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 올해 한국증시의 이익 모멘텀이 선진증시에 비해 낮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머징의 고성장과 선진국 저성장의 장기적인 트렌드까지 바꾸지는 못할 것으로 본다.
당장 오늘 금통위 이벤트를 주시해야 한다. 지난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결정된 이후 외국인의 매도가 거세지기 시작했다는 점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 하지만 오늘 금통위는 쉬어가는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완만한 속도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확인할 경우 외국인의 매도가 누그러질 여지는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하락에서 시장의 추세까지 회자될 이유는 없다. 시장은 여전히 감내 가능한 조정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단기적인 하락 시도가 상당부분 진행된 것으로 판단한다. 시장이 2000선에서 크게 멀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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