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8일 국내증시는 신흥국의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외국인 매수 둔화,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결정과 중국긴축 등 대내외 변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다소 소극적인 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최근 외국인 수급을 두고 선진국증시의 상승이 당분간 우리나라를 비롯한 이머징증시에 큰 호재가 아닐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신흥국으로 향했던 외국인 자금이 선진국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전날 긴 휴식후 개장한 코스피지수는 초반 2100선을 가뿐히 돌파하며 기분좋게 출발했지만, 후반 들어 수급이 악화되며 2080선에서 마감, '전강후약'의 장세를 연출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글로벌 유동성 자금의 흐름은 '축소'가 아닌 '이동'이며, 외국인 매수세 둔화도 일시적인 현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외국인보다는 기관의 수급 동향에 맞춰 투자전략을 세울 것을 권고하고 있다. 기관은 지난달 말부터 전일까지 정보기술(IT), 정유, 금융업종을 주로 담았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이집트 사태가 완화 조짐을 보이고, 인수·합병(M&A) 호재가 부각되며 상승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9.48포인트(0.57%) 오른 1만2161.63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8.18포인트(0.62%) 뛴 1319.05를 기록했으며, 나스닥지수도 14.69포인트(0.53%) 상승한 2783.99에 거래를 종료했다.
▲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 = 국내증시 막판 뒷심 부족의 이유는 아직 해소되지 못한
이머징마켓의 인플레 우려가 외국인 매수 둔화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플레 우려가 완화되기까지 2월 중 전반적인 시장 흐름은 제한적 조정을 염두에 둔 대응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한다.
내부적으로 금통위와 옵션만기, 춘절 이후 중국 경기지표 결과 등 확인해야할 변수가 많다는 점에서 당분간 시장 대응을 한템포 늦출 필요가 있어 보인다. 결국 지수보다 종목별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최근 기관투자자 매수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미국과 국내 수출 모멘텀을 고려한 IT와 정유업종을 중심으로 국내 경기 모멘텀 반전 가능성에 기댄 금융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하고 있다.
▲ 하나대투증권 서동필 연구원 = 최근 이집트 사태와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신흥시장 주식펀드의 자금 유출이 확대되고 있으나 과거 기록적인 유출을 나타냈던 시기보다 현재의 상황이 더 우호적이며, 신흥시장의 상대적 고성장세 지속이 인플레이션 부담을 경감시킬 것이라는 점, 글로벌 유동성 자금 규모의 축소가 아닌 자금 이동이라는 측면에서 이는 추세 변화가 아닌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으로 판단한다.
▲ 우리투자증권 이경민 연구원 = 이머징 아시아증시에서의 외국인 자금이탈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외국인 매수세가 크게 약화되고 있고, 금리와 환율 등 기업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가격지표들이 불안정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종목별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선진국증시의 강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코스피 기준 2070~2120선 전후의 등락을 이용한 단기매매는 무리가 없겠지만, 당분간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춘절 이후의 중국증시 등 긴축이슈의 중심에서 서 있는 이머징 아시아증시의 향배를 살피고 방향성을 잡아나갈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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