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자금조달도 양극화..대기업 '독식'
2011-01-24 09:12:12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주식시장 활황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이 증시를 통해 자금조달하기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기업들이 증시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56조 1051억원. 이 가운데 중소기업은 6.7%인 3조 7400억원에 불과했다. 나머지 93.7%인 5조 3651억원은 대기업 몫이었다.
 
기업규모별 자금조달 비율도 대기업 비중은 2008년 90.5%, 2009년 91% 2010년 93.3%로 늘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 비중은 9.5%, 9.0% 6.7%로 줄어들고 있다.
 
회사채 시장에서도 중소기업이 외면받긴 마찬가지.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낮은 신용등급 기업의 비중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한국기업평가가 회사채 신용등급을 매긴 361개 기업 가운데 투기등급(BB이하) 기업 비중은 2009년 23%(81개), 2010년 18%(65개), 올해 12%(45개)로 해마다 낮아졌다.
 
반면 연초 투자등급(AAA~BBB)을 받은 기업은 316개로 전체의 88%를 차지했다. 투자등급 비중은 2009년 77%(265개), 2010년 82%(292개) 으로 비중이 늘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용이 높은 기업은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수월해져 활발하게 등급평가를 받은 반면 그렇지 않은 저등급 기업은 아예 평가받기를 꺼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신정평가 관계자는 "금융위기 이후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투자등급 기업은 자금조달이 원활해졌지만 투기등급 기업은 자금조달이 더 어려워졌다"면서 "저등급 기업 회사채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일부 나오고 있지만 아직은 회복세로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증시 의존도가 낮을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해 말 전국 중소제조업체 414곳을 대상으로 금융애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중소기업의 외부 자금조달 비중은 은행 65.9%, 정책자금 26.5% 비은행금융기관 3.4%, 해외자금 차입 1.6%, 사채 1.5% 등 순이었다.
 
회사채와 주식을 통한 자금조달은 0.8%와 0.2%로 사채보다 의존도가 낮았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아직까지 기업들의 자금조달은 은행 대출에 편중돼 있다"며 ""증시가 벤처기업이나 신성장동력기업, 우량 중소기업 등에 효과적인 자금 조달 통로가 되도록 시스템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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