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내달까지 2000선 안착 '성장통' 이어질듯
外人, 최근 코스닥 매수 규모 늘려 '주목'-LIG투자證
2011-01-23 14:09:35 2011-01-23 16:09:04
[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국내증시가 중국과 미국의 중요 정책전환, 인플레 등 증시 조정 요인으로 인해 오는 2월까지는 2000선 안착을 위한 성장통을 겪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따라서 내달까지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고려한 방어적 시각이 필요하지만, 중장기 투자자들에겐 주식편입의 기회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최운선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올 들어 개인 투자자들의 위험선호 확대가 지수 상승을 떠받들었지만, 중국 긴축, 미국의 정책 전환 과도기,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로 외국인 매수가 소강상태를 보이며 지수 추가 조정의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초 2100포인트를 넘나들던 코스피지수는 지난 21일 큰 폭의 조정을 보이며 2069.90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지난 2009년부터 국내 주식을 집중 매수해온 외국인들은 최근 선·현물 동반 매도에 나서며 지수를 압박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그러나 미국이 그간 형성되지 못한 투자와 고용확대를 위한 정책 전환 준비기에 있다는 요인 등을 고려할 때, 시장의 조정이 깊은 패닉을 유발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비록 자산배분 관점에서 채권 대비 주식의 매력이 축소된 점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500베이시스포인트(bp)에 달하는 상대 투자 매력은 유지되고 있다는 것.
 
◇ 中 긴축 우려..허와 실
 
중국의 긴축, 즉 대출금리와 지급준비율 인상 등 조치는 통화 수요 감소와 이에 따른 총수요 위축 불안감을 제공, 아시아권 수요 위축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처럼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가의 경우, 중국의 긴축에 따른 파장은 불가피한 상황.
 
최 연구원은 "하지만 중국 정책당국의 긴축 목표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과열에 대한 속도 조절'이란 점을 잊지 말라"고 조언했다. 경제정책 집행을 위한 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겪는 성장통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 美 정책전환 과도기
 
미국에선 정부부채 증액, 예산안 확대 등 이슈에 대해 민주·공화 양당간 원만한 이해관계가 성립되지 않고 있어 시끌벅적한 분위기다.
 
올해 예산안이 아직 통과되지 않은 가운데,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대패한 민주당과 하원 장악에 성공한 공화당간의 불협화음이 글로벌 증시에 부담요인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 연구원은 "미국의 예산안 미통과와 정부부채 확대는 미국의 재정적자와 실업률, 지방정부의 위험에 대한 경고를 통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의회의 예산안 통과와 정부부채 확대에 대한 의회 승인이 이뤄진다면, 불확실성 해소라는 관점에서 내달말 혹은 3월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 위험자산 선호→원가 상승→인플레
 
경기회복과 위험자산 선호 확대가 상품가격의 상승을 자극,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있다. 제조업부문의 원가 상승에 더해, 소득이 증가하는 속도가 인플레이션율을 따라잡지 못하는 등 한국의 입장에서는 대외 수출 환경이 부정적으로 조성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최 연구원은 "대 중국 수출 비중이 20%를 넘는 상황에서 중국 내 긴축정책과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갖는 매출 성장과 수익성에 대한 부정적 영향은 증시 불확실성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미국 경제에 대한 투자와 고용 증가에 의한 달러화 강세만이 인플레 우려를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투자자산 중 주식에 대한 중장기 시각에서의 매력은 지속될 것"이라며 "지수의 장기적인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고 지금이 적절한 투자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중국과 미국의 글로벌 불균형 해소를 위한 정책전환 과도기는 주식시장의 장기 상승을 지지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또 "채권 대비 주식을 비롯한 위험자산 비중확대는 이제 시작국면"이라며 "현 추세의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유망 대상군으로는 ▲ 업종 대표주 ▲ 턴어라운드 모멘텀 보유주 ▲ 인플레이션 헤지 가능 기업(원가의 제품가 전이 능력 보유기업) ▲ 금리상승 수혜기업 ▲ 글로벌 투자확대 모멘텀 수혜기업 등이 제시됐다.
 
더불어 올해는 지난해보다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질 것으로 판단, 최근 외국인이 대형주가 다수인 유가증권시장 대비 소형주 다수의 코스닥에 대해 매수 규모를 늘리는 것에 주목하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한형주 기자 han99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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