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4일째를 맞은 16일 인천항을 오가는 화물차량 중 운행 복귀 의사를 밝힌 차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지방해양항만청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인천항을 오가는 전체 화물차량 2천338대 중 1천34대가 운송을 거부, 1천304대가 정상적으로 운행이 가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1천304대)는 화물연대가 파업에 돌입한 지난 13일 운송 의사를 밝힌 1천201대(컨테이너 184대, 일반 화물차량 1천17대)에 비해 103대가 증가한 것이다.
컨테이너 차량의 경우 모두 782대 중 297대가, 일반 화물차량은 1천556대 중 1천7대의 차량이 운행 의사를 밝혔다고 인천해양청은 설명했다.
이는 파업 초기 사태를 관망하던 컨테이너 차량 운전사들이 하나 둘 운행 복귀 의사를 밝힌 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해양청 관계자는 "인천항의 화물차량 중 정상 운행이 가능한 차량은 전체의 56% 수준이다"며 "화물연대 미가입 차량들이 점차 운송 거부를 풀고 있다"고 말했다.
운송 거부 비율은 감소했지만 15일 정오부터 16일 정오까지 인천항에 반출입된 컨테이너는 279TEU로 평소 처리 물량 1만4천390TEU에 크게 못 미쳤다.
파업 돌입 직전인 지난 12일 67.7%까지 떨어졌던 장치율도 71.4%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파업 첫날인 13일 72.4%, 14일 73.8%까지 올라갔던 인천항의 장치율은 15일 72.6%로 조금 떨어진 후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해양청 관계자는 "항만 내 반입된 물량보다 수출한 물량이 더 많아 장치율이 떨어졌다"며 "파업에 대비해 항만 주변에 5천40TEU를 보관할 수 있는 야적장을 확보했기 때문에 이 공간까지 더하면 장치율은 67% 정도까지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인천항은 8만4천960TEU의 장치 공간 가운데 6만638TEU가 적치돼 앞으로 2만4천322TEU의 컨테이너를 더 쌓을 수 있다.
한편 화물연대 인천지부 노조원들은 이날 부두 곳곳에서 화물을 반출하는 컨테이너 차량을 막아 세워 운송을 방해하기도 했다.
이들은 오후 6시께 지하철 동인천역에서 촛불문화제를 열어 경유가 인하, 표준요율제 시행, 운송비 인상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노조원들은 지난 주말에 이어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주요 사업장 앞에서도 선전전을 통한 파업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현대제철 인천공장 관계자는 "스크랩(고철) 화물트럭의 경우, 1일 500여 대가 운행하고 있지만 지난 주말에는 운행에 방해를 받아 300~400대만 운행했다"면서 "철강 원자재인 고철은 미리 재고량을 확보했기 때문에 당분간 버틸 수는 있겠지만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제품생산 및 출하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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