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에 뒤늦게 '비자 발급'…미 국무장관 "수십년 전 문제 때문"
출국 하루 앞두고 나온 비자
루비오 "양자협의 통해 해결"
2026-11-01 13:54:46 ㅣ 2026-11-01 13:54:46
11월31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를 맞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미국의 비자 발급 거부를 통보받았던 민주당 소속 진성준 국회 국방위원장이 출장 하루 전에 뒤늦게 비자를 발급받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진 위원장 등에 대한 비자 발급이 차질을 빚은 것에 대해 "수십 년 전의 행동과 관련한 문제였다"며 앞으로 한·미 양자 협의를 통해 비자 발급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무장관 회의를 계기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최근 한국 국회의원들의 미국 비자 발급 문제로 한·미 관계에 긴장이 조성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한 명의 특정 개인의 비자 이슈가 있었다"며 "아마 수십 년 전의 행동과 관련한 문제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루비오 장관이 언급한 한 명의 특정 개인은 진 위원장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에 이어 진 위원장도 미국의 비자 발급 거부로 방미 일정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진 위원장은 미국 하와이 태평양사령부 방문을 위해 미국 관용비자(A-2)를 신청했지만, 거부 통보를 받았는데요. 이후 1일(한국시간) 예정된 미국 출국을 하루 앞둔 전날에 비자를 발급받았습니다.
 
진 위원장의 경우 1991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3년, 자격정지 3년을 선고받은 부분이 문제가 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이에 진 위원장 측도 미국의 요청으로 과거 형사 판결문의 영문 번역본 등을 추가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진 위원장은 19대 국회 때인 2014년엔 국회 국방위원으로 미국 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한 바 있어서 이번 미국의 조치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정청래 전 대표도 지난달 초 주미대사관 등을 대상으로 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국정감사를 위해 미국 비자를 신청했다가 발급이 보류돼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트럼프 정부가 비자 발급에 까다로운 잣대를 들이대고 있기 때문에 진 위원장과 정 전 대표와 같은 사례가 향후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에 루비오 장관은 "비자 문제는 기자회견이 아니라 양자 협의를 통해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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