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김민석, 취임 100일이면 판가름…어떤 깃발 들지 생각 중"
"조국혁신당은 같은 뿌리"…내년 1월내 합당 제시
유시민에 "독립운동도 파벌 있었다"…사실상 두둔
2026-11-01 10:58:30 ㅣ 2026-11-01 11:01:19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가 8·17 전당대회 당시 자신과 경쟁했던 김민석 대표에 대한 평가가 취임 후 100일쯤 완료될 것이라며 자신이 어떤 입장을 내비칠지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대표 시절 추진했던 조국혁신당과의 합당과 관련해선 같은 뿌리라고 강조한 정 전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 비판을 재개한 유시민 작가를 두둔하기도 했습니다.
 
정청래 전 대표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박물관에서 열린 10·28건대항쟁 40주년 기념 국가폭력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국회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전 대표는 전날 유튜브 채널 '박시영TV'에 출연해 '김 대표가 취임 100일 기준으로 지지율을 10%포인트 올리겠다고 호언장담했는데 얼마 안 남았다'는 질문에 대해 "최소한의 예의로 지켜봐야겠다고 생각했고, 본인이 100일만 말미를 달라고 한 것으로 저는 이해했다"면서 "취임 100일이 되면 성과나 지지율 이런 것들에서 판가름이 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전 대표는 오는 24일 김 대표 취임 100일을 기점으로 정치적 의사표현도 활발히 전개하겠다는 구상을 내놨습니다. 그는 "저의 역할이 무엇일지, 제가 기치로 내걸 것은 무엇일지, 그때 어떤 깃발을 들고 깃발에 어떤 글을 쓸지 하나하나 생각하고 글을 써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 전 대표는 당대표 시절 제안했다 끝내 무산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재추진해야 한다면서 구체적인 시한도 제시했습니다. 그는 "개인적으로 내년 1월까지 (합당을) 해야 한다"며 "(2028년) 총선을 계산하면 혁신당에서 온 분들도 권리당원을 모집할 수 있는 6개월은 줘야 할 것 아닌가"라고 물었습니다. 이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같은 뿌리이고 같은 집안"이라며 "(합당을) 빨리하면 할수록 좋고, 늦어도 1월에는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전 대표는 이 대통령을 윤석열씨에 빗댄 유 작가를 옹호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유 작가는 지난달 28일 같은 방송에서 "윤석열 딱정벌레가 자기 집을 다 해체했는데, 지금 정부와 이 대통령도 똑같이 한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이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한 데 대해선 "극단적인 경우에는 박근혜나 윤석열처럼 임기를 채우지 못하기도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 전 대표는 유 작가의 발언에 대해 "독립운동하던 분들도 하나의 노선을 가지 않았다. 거기도 엄청난 파벌이 많았다"며 “독립운동처럼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도 똑같다. 장기성, 간고성, 복잡성을 띠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우리 내부에서도 이런저런 생각과 의견과 주장과 방법이 다 각자 다르다"며 "그랬을 때 리더십, 지도력이 중요하다. 민주당과 당원들, 그중에서도 저희 같은 직업적인 정치인들이 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정 전 대표는 "유 작가의 역할은 유 작가의 역할대로 하고, 박시영은 박시영대로 역할을 하고, 정청래는 정청래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지금은 다 힘들다. 이럴 때일수록 등을 토닥이면서 '우리 함께 가자'고 하는 것이 현명한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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