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철 국방부 장관이 28일 필리핀 세부에서 열린 제13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를 계기로 피트 헤그세스 미 전쟁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이현민 기자] 한·미 간 대북 정보공유 제한 등으로 동맹 이상기류설이 확산하는 가운데 강신철 국방부 장관이 양국 간 이견은 없었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 장관도 최근 제기된 동맹 균열 우려를 '가짜뉴스'로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 장관은 30일 필리핀에서 열린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플러스)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뒤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 간 이견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이견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오히려 지금 많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서 헤그세스 장관께서 딱 한 마디 말씀하셨다. 페이크 뉴스라고"라며 "저도 그것에 동의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런 것들이 한미동맹의 견고함을 흔들 수도 없고, 흔들려서도 안 된다고 저는 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강 장관은 지난 28일 ADMM-플러스 참석을 계기로 헤그세스 장관과 약 40분간 별도 회담을 진행했습니다. 양국 국방 수장이 직접 만나 동맹 현안을 논의한 만큼 최근 불거진 한·미 관계 이상기류설을 불식시키는 데 무게를 둔 것으로 보입니다.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과 관련해서도 양국이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전환 목표연도 설정을 위한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강 장관은 내년 초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전작권 전환 목표연도를 설정하기 위해 미래연합군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을 마치기로 합의했느냐는 질문에 즉답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전작권 전환에 대해서도 뜻을 함께 모으기로 했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라며 "이번 회담은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할 수 있었던 좋은 회담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최근 논란이 된 한·미 간 대북 정보공유 제한 문제에 대해서는 군사적 영향이 크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강 장관은 미국 측에 정보공유 제한 해제를 요청했느냐는 질문에 "군사적으로는 아주 일부분이어서 저희는 그렇게 큰 문제의식은 갖고 있지 않다"며 "다른 정보 분야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앞서 이종석 국가정보원장도 전날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미 정보협력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정보위 여야 간사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북한 구성 우라늄 농축시설 관련 발언으로 일부 정보가 제한됐지만, 그 밖의 정보공유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정보공유 제한이 미국의 위성영상 정보 가운데 일부에만 해당하며, 자체 정찰자산을 통해 부족한 정보를 보완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미국은 지난 3월 정 장관이 북한 구성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이후 관련 정보의 공유를 일부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현민 기자 topef12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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