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창천 변호사 19명이 펴낸 법률 에세이 『편들어 드립니다』 표지.(사진=도서출판 독)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법 앞에서 억울함을 겪는 이들은 늘 외로운 판단을 강요받습니다. 계약서 조항 하나, 문자 메시지 한 통, 애매한 약속 앞에서 "이거 문제 되는 게 맞나요?"라고 선뜻 물어볼 곳을 찾기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법무법인 창천 소속 변호사 19명이 실제 상담실과 법정에서 마주했던 질문과 망설임, 그 과정에서 배운 참된 의미를 5부에 걸쳐 담아낸 법률 에세이 『편들어 드립니다』는 이 물음에 건네는 가장 다정한 답입니다. 단순히 승소 경험을 늘어놓는 자기과시형이나 어려운 조항을 설명하는 정보전달형 법률서와 달리, 사람의 표정과 의뢰인의 마음을 먼저 바라본 기록입니다.
책은 가족 간 재산분할과 이웃 간 감정싸움 등 일상적 다툼부터 스타트업의 해외 기업 인수, 억울한 형사 사건까지 19명의 변호사가 직접 맡았던 28개 사건을 다룹니다. 등장인물과 기업명은 모두 각색 및 가명 처리되어 흥미진진한 이야기 형태로 읽힙니다.
저자들은 단순한 승패를 넘어 의뢰인의 삶과 생계가 걸린 싸움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과정 자체에 주목합니다. 의뢰인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고 그 억울함을 최선의 언어로 법정에 전달하려는 저자들의 공통된 태도가 작품 전반에 녹아 있습니다.
전문 용어 대신 다정한 언어로 곁을 지키는 태도를 건네며, 도장을 찍기 전이나 소송을 시작하기 전 법이 낯선 독자들에게 가장 다정한 첫 안내서 역할을 해줍니다. 가수 겸 방송인 데프콘 씨는 "이 책에 등장하는 사연들만 기억해도 살면서 겪고 싶지 않은 일들에 대한 든든한 대비가 되는 것 같다"라는 추천사를 남겼습니다.
총 5개 장으로 구성된 책은 △1장 사람이 사람에게(가족, 이웃, 친구 간 다툼) △2장 계약서가 말하지 않은 것(계약과 신뢰의 틈) △3장 숫자에도 온도가 있다(돈과 보험금 분쟁) △4장 기업이라는 세계(인수합병, 동업, 주주 분쟁) △5장 법정, 그 공간의 무게(형사 재판) 등 삶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법적 상황을 조명합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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