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장에 상장 강행 인텔리빅스…내수 편중·경쟁 환경 숙제
30일 상장…자금 조달·대외 신인도 향상·우수 인력 확보 목적
공공 지자체 매출 비중 60%…글로벌 성과 필요성 대두
비슷한 사업모델의 경쟁사 증가에 "데이터와 노하우로 승부"
2026-10-16 16:41:52 ㅣ 2026-10-16 16:42:36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일반상장에 나선 안전 인공지능(AI) 딥테크 기업 인텔리빅스가 상장 시점의 증시 환경에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최근 증시 폭락세가 이어지며 공모 시장이 냉각된 탓입니다. 인텔리빅스는 13년 연속 흑자와 일반상장 트랙을 강조했으나 내수 편중 구조와 치열해진 시장 경쟁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인텔리빅스는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에 따른 성장 전략과 글로벌 도약 청사진을 발표했습니다. 장정훈 인텔리빅스 대표는 "상장한 시점에서 장이 좀 안 좋아진 게 아쉽긴 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시기에 상장한 이유에 대해 묻자 장 대표는 "오랫동안 상장을 준비해왔고 시기가 맞물리게 된 것"이라며 "한 단계 확실하게 점프업을 하기 위해 상장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인텔리빅스는 상장을 통해 자금 조달, 대외 신인도 향상, 우수 인력 확보를 꾀할 방침입니다. 장 대표는 공모가 달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인텔리빅스의 총 공모 주식 수는 250만주이며 희망 공모가 밴드는 7600원~9000원이다. 총 공모 예정 금액은 약 190억원~225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861억원~1020억원입니다. 오는 21일~22일 일반청약을 거쳐 3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입니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입니다. 
 
최은수 인텔리빅스 총괄 대표(좌) 장정훈 인텔리빅스 대표(우)가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에 따른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인텔리빅스)
 
인텔리빅스는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이 전체의 23.95%라고 밝혔습니다. 최대주주와 대표이사를 포함한 핵심 주주 4인의 지분 60.12%는 3년의 의무보유 기간이 걸려 있습니다. 회사는 오버행(대량 매도 가능 물량) 위험을 차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텔리빅스의 국내 매출은 기업과 정부 간 거래(B2G) 60%와 기업 간 거래(B2B) 40%로 구성됩니다. 매출액은 2023년 183억원에서 2024년 340억원, 지난해 466억원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영업이익은 49억원입니다.
 
인텔리빅스는 대형 참사, 중대재해처벌법 강화 등의 계기로 매출이 크게 뛰었습니다. 정권이 바뀌면 영향이 없겠느냐는 질문에 장 대표는 "결국은 다 사람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고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것을 중요시한다"”며 "정권에 따라 정책적인 기조가 바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느 정부라도 안전은 상당히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다"고 역설했습니다.
 
지방자치단체 CCTV 교체 주기는 보통 5~6년으로, 교체 시기에 매출이 몰리는 구조입니다. 교체 주기에 따른 매출 등락 우려하는 기자의 질문에 장 대표는 "CCTV의 지능화 전환율은 30%에 불과하다. 그런 것은 한참 후라고 예상하고 있다"면서도 "국내 매출로는 어느 정도 한계도 있으니까 사업 확장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해외 사업의 경우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현지 거점도 없많 상태입니다. 인텔리빅스는 파트너사를 먼저 모집하고 있으며 필요한 국가에 거점을 단계적으로 마련할 계획입니다. 인텔리빅스는 내년 이후부터 해외 사업 성과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국내 CCTV AI 관제 시장에서는 경쟁 업체도 늘고 있어 독보적인 우위를 점해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습니다. 비슷한 모델을 가진 업체들이 많다는 지적에 장 대표는 "최근 AI 관련 전시회에 참석해보니 영상에 진입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인텔리빅스는 26년간 영상만 팠고 데이터베이스도 독보적으로 많기 때문에 기술도 많 축적돼 있다"고 했습니다. 그는 "성능을 80% 수준으로 올리는 것은 다들 쉽게 하고 있지만 95%, 99%까지 올리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작업"이라며 "인텔리빅스는 데이터와 노하우를 통해 성능을 올리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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