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선영 기자] 개인 간 중고거래에서도 신용카드로 안전결제를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7일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네이버파이낸셜의 '개인 간 중고거래 신용카드 안전결제 서비스'를 포함한 24건의 혁신금융서비스를 신규 지정했습니다. 개인 간 중고거래 신용카드 안전결제 서비스는 네이버가 운영하는 중고거래 플랫폼 N플리마켓에서 비사업자인 개인끼리 중고 물품을 거래할 때 신용카드로 대금을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입니다.
현행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르면 결제 대행업체는 카드 회원에게 물품이나 용역을 제공하는 판매자의 상호와 주소를 고지해야 합니다. 하지만 개인 간 중고거래에서는 판매자가 사업자가 아닌 만큼 상호와 사업장 주소를 별도로 갖고 있다는 판단입니다. 이에 금융위는 판매자의 상호·주소를 고지하는 대신 구매자가 판매자와 연락할 수 있는 채팅 채널이나 안심번호 등을 제공할 수 있도록 규제 특례를 부여했습니다.
이제 현금이나 계좌이체 중심이던 개인 간 중고거래에서도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금융위는 결제 수단이 다양해지면서 중고거래 이용자의 결제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금융위는 주요 부가 조건으로 신용카드 결제 이용 절차와 취소·환불 절차 등을 홈페이지 등에 상시 안내하고 이용자에게 사전에 고지해야 함을 제시했습니다. 또 구매자(카드회원)의 카드 결제 이용 한도를 1회 150만원 미만 등으로 제한해야 합니다. 카드 부정 사용 등 이상 금융거래를 막기 위함입니다.
이날 금융위는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의 '공동대출 서비스'도 혁신금융서비스로 신규 지정했습니다. 기업대출을 원하는 소비자가 토스뱅크의 비대면 채널을 통해 대출을 신청하면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이 각각 대출심사를 진행한 뒤 양 은행이 공동으로 결정한 한도와 금리로 대출을 취급하는 방식입니다. 대출금은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이 각각 절반씩 부담할 예정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의 'Wrap형 CMA 모바일 가입 서비스'도 추가됩니다. 기존에는 Wrap형 CMA에 가입할 때 상품 주요 내용을 대면이나 영상통화로 설명해야 했는데요. 앞으로는 동영상으로 상품을 설명하고 추가 질의는 AI 챗봇이나 상담 직원 연결을 통해 보완할 수 있게 됩니다. 카카오페이 등 14개사가 신청한 '내부 임직원 및 고객 대상 생성형 AI 활용 서비스' 21건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습니다. 외부 생성형 AI를 금융회사의 정보처리시스템과 연계해 임직원 업무와 고객 서비스를 지원하는 방식입니다.
이 밖에 IBK투자증권의 '해외주식 소수단위 거래 서비스' 혁신금융서비스 지정기간을 2년 연장했습니다. 또 기존 혁신금융서비스였던 해외주식 소수단위 거래 서비스를 향후 규제 특례 없이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 정비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는 한국예탁결제원 외 18개 증권사의 규제 개선 요청에 대해 2025년 9월17일에 금융위원회에서 수용한 내용입니다.
지난 9월 서울 광진구 동서울우편물류센터에서 작업자들이 택배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통상 중고거래는 현금 및 계좌거래 이후 택배로 배송된다. (서울=뉴시스)
장선영 기자 line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