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방학역 복합지구 철거 착공식 참석자들이 철거 해체식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한국토지주택공사)
[뉴스토마토 박선영 기자] 서울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가운데 방학역 지구가 처음으로 철거에 들어갔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총 7755호 규모의 서울권 도심복합지구 6곳 가운데 방학역과 쌍문역 동측은 2027년 상반기, 연신내역·쌍문역 서측·신길2·증산4 등 나머지 4곳은 2028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합니다.
LH는 21일 방학역 도심복합사업 지구에서 서울권 도심복합사업 최초의 철거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행사에는 이성훈 LH 사장과 오기형·김영배·김남근 국회의원, 주민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해 사업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현장 간담회와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방학역 지구는 2021년 후보지로 선정된 뒤 복합지구 지정과 복합사업계획 승인,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주 절차 등을 거쳐 약 5년 만에 철거 단계에 들어갔으며, 지난해에는 원주민 대상 우선분양도 마쳤습니다. 총 420호 규모로 조성되는 방학역 지구에는 공공분양 263호와 이익공유형 84호, 공공임대 73호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도심복합사업은 민간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도심에서 LH 등 공공이 직접 사업을 시행해 주택을 공급하는 방식입니다. 조합설립과 관리처분 절차를 거치지 않고 지구지정과 사업승인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용적률은 법적 상한의 최대 140%까지 적용할 수 있고 분양가상한제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미분양 위험은 LH가 부담하고, 공사비를 조기에 확정해 분양 시 주민 분담금을 확정하는 구조입니다.
보상 절차를 마친 방학역과 쌍문역 동측은 연내 주민 이주와 철거를 진행한 뒤 2027년 상반기 건설공사에 착공할 계획입니다. 연신내역과 쌍문역 서측은 10월, 신길2와 증산4는 11월 보상계약을 시작해 2028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합니다.
방학역이 계획대로 2027년 상반기 건설공사에 착공하면 후보지 선정부터 착공까지 걸리는 기간은 약 6년입니다. LH는 서울권 민간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후보지 선정부터 착공까지 평균 14년6개월이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사업기간이 8년 이상 짧다고 설명했습니다.
LH는 사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수도권정비사업특별본부에 전담인력 244명을 배치하고, 인허가·보상·이주·철거 등 주요 지체 구간에 인력을 집중 투입할 방침입니다. 방학역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도심복합사업을 통해 4만호 이상을 공급한다는 계획입니다.
김남근 민주당 의원은 "주택공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발표가 아니라 착공이고, 착공에서 더 중요한 것은 주민이 안심하고 입주할 수 있는 품질과 비용"이라며 "이번 현장은 공공이 책임지면 정비사업이 빠르고 투명하게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이성훈 LH 사장은 "내년 상반기부터 서울권 도심복합사업이 연이어 착공에 들어가는 만큼, 국민께서 체감하실 수 있는 도심 주택공급 효과로 이어지리라 기대한다"며 "방학역 지구를 시작으로 연이어 착공이 이어질 수 있도록 지구별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단계별 일정을 최대한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선영 기자 sunny61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